(낭독)[우리들의 사는 이야기 7] 새벽에 온 문자 by 황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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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 장련, 음악편집 / 변소화

새벽에 온 문자

글 / 황은실

“딩동!”

“딩동!”

늦은 저녁, 문자 도착음이 다급하게 울려 퍼졌다.

잠결에 눈을 비비며 확인해보니 한국에 계시는 삼촌으로부터 온 문자였다.

“자니? 혹시 정이한테서 연락 없었니?”

“전화 열 통도 넘게 했는데 받지 않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설마…

순간 잠이 싹 달아났다.

“걱정마세요. 저도 문자 해볼게요.”

문자는 보냈지만 머리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사촌동생 아정이는 2년전 한국에서 만난 자그마한 사업을 하는 미국인이랑 결혼하여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딸이 미국으로 갔다고 기뻐하시던 삼촌은 올해 들어서 매일매일을 불안속에서 살고 계신다.

다름아닌 코로나 때문이다.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든 코로나지만, 중국은 제때에 정확한 조치를 취한 덕분에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였다.

물론 아직도 군데군데에서 튀여나오는 확진자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중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공포와 불안을 떨쳐내고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촌동생이 있는 미국은 상황이 달랐다.

마스크거부는 물론, 거리 지키기도 유지되지 않고 크고 작은 모임도 끊기지 않았으며 더구나 황색피부를 가진 동양인에 대해 배척하고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서 동생이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때문에 우리 가족들은 늘 동생이 걱정이 되여 혹시라도 제때에 련락이 되지 않으면 별의별 상상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손가락은 쉴 새 없이 동생한테 문자를 보내면서 통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어느덧 새벽 다섯 시, 불안감이 극치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띠리링”하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이 진동되기 시작했다.

동생이였다.

“어, 정이야. 무슨 일이니? 왜 련락 안되니? 괜찮아?”

“네. 언니…”

련주포를 쏘아내는 내 물음에 한참 멍을 때리는 것 같던 동생이 겨우 입을 뗐다.

“문자 봤어요. 폰 두고 나가서… 미안, 걱정 많이 했어?”

휴…

동생의 목소리를 들으니 안도의 한숨이 새여나왔다.

“뭐 하느라 전화도 안 받았니?”

“언니도 알다싶이 요즘 상황이 좀 안 좋잖아요. 아빠도 한국에서 현장 일이 많이 줄어들어서 수입 때문에 걱정하셔서. 그래서 요즘 낮에 시간 되는대로 근처 식당에서 알바 좀 뛰였어요.”

건강이 썩 좋지 못해서 결혼 후 임신준비를 위해서 집에서 휴식하던 동생이 생활전선에 뛰여들었다는 말에 마음 한구석이 아파왔다.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했던 일이 발생하지 않아 시름은 놓이기도 했다.

“그래, 몸도 안 좋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염쉬염 해. 아무튼 아무 일 없으면 됐어. 다닐 때 마스크 꼭 하고 다녀. 제부한테도 안부 전해주고. 얼른 휴식해.”

“네, 언니. 아빠한테도 련락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자요.”

“그래, 알았어.”

동생과의 통화를 마치자 긴장의 끈이 풀렸는지 잠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오늘 연변 내 코로나 확진자 0명입니다.”

전화를 끊은 나는 매일 아침마다 습관처럼 보는 코로나 확진자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일곱 시 알람을 맞춰 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몸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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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카바야한방연구소: 로홍매 소장

1. 최우림 박사: 중국농업대학 박사,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부회장
2. 장경호 회장: 신일본미술협회 심사위원, 연변대학일본학우회 회장
3. 김광림 교수: 일본니가타산업대학교 교수, 일본도쿄대학교 박사
4. 리대원 회장: 재일장백산골프우호회 회장
5. 박춘익 사장: 주식회사BTU 사장
6. 리숙 사장: 주식회사미사끼(実咲) 사장
7. 최운학 회장: 일본훈춘동향회 회장
8. 구세국 회장: 재일조선족배구협회 회장
9. 박진우 본부장: 金子自動車 본부장 南越谷점장 국가2급정비사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계좌안내:
銀行名:三菱UFJ銀行 日暮里支店(普) 0554611
名義: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
【ニホンチヨウセンゾクケイザイブンカコウリユウキヨウカイ】

후원과 협찬에 관한 문의는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메일주소로 보내주세요.

메일주소:info@jkce.org

후원금과 협찬금은 입금을 확인한 후【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명의로 령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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