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1월25일,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서, 시이중학우회의 학우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함께한 일박이일 여행으로 조직된 망년회가 열렸다.
학교때 산보가는날만 손꼽아기다리던 아이처럼, 오랜만에 한껏 부풀어오른 맘을 부여잡고 다들 일찍이도 모였다. 산보간다면 젤 기대했던것이 간식인거같다. 엄마보고 멀 해달라고할지 며칠전부터 생각하던것처럼. 우리 학우회에도 그런 엄마들이 있었다. 차딴, 옥수수, 샌드위치, 교자, 마화, 케익, 애들이 좋아하는 카라아게, 오카시, 과일 등등 너무나 많아서 멀부터 먹어야할지 이걸 언제 다 먹을지가 더 고민되더라.
학우들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아이도 함께라서 더욱 즐거운 여행, 뻐스 한대를 전세내여 학교때 기분을 만끽하면서 간식먹으며 룰루랄라 노래하며 가는내내 뻐스안에서는 웃음이 끊기질 않는다.
머무를 예정인 시모다프린스호텔(下田プリンスホテル)까지 가는도중,
시즈오카에서도 유명한 와사비제조공장에 들러서 와사비터널을 지나면서 와사비의 매운맛을 맛보고, 단풍이 아름답고 사랑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슈젠지(修善寺)에 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사랑도 빌고, 그리고 일본에서 유명한 폭포중의 하나인죠렌노다끼(浄蓮の滝)의 위엄을 감상하면서 상큼한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카메라맨들만 바쁘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에서 시작된 저녁 망년회는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였다.
1부에서는 연회장에서 회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단체들의 축사와 더불어, 일년동안의 총결을 짓는 보고들이 있었고, 그외 일년동안 고생을 해준 학우들한테 드리는 감사장 수여식도 있었다.
배구팀 팀장 정강은 매력상, 배구팀 팀장 사또우상은 기술협력상, 학우 김성실은 좋은 안해상, 학우회 사위 김권철은 사랑상, 그리고 학우 정려화는 엄마상 등등 조금은 색다른 내용의 감사장을 수여받은 분들은 살면서 이런 감사장은 첨이라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
또한 연회에서느 어린이들의 장끼자랑으로 열기가 고조에 다달았다. 2시간이 너무나도 짧고도 빨리 지나고, 마지막으로 운영팀은 내년에 더욱 유익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학우들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아쉬운 1부가 마무리되였다.
그후 파도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자유로운 수다와 게임으로 시작된 2부에서는 경품을 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는 소문이다. 경품이 적었냐고? 일인당 2개씩이라니까 좀 적었을수도 있었겟다.
다음날 아침 6시, 떠오르는 해돋이와 사진삼매경에 빠진 부지런한 언니오빠들의 모습이 보인다. 호텔 바로옆 모래사장에서 보는 경쾌한 파도소리와 떠오르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이 이쁜걸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맛있는 조식을 끝내고나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떴다. 출렁이는 파도물에 신난건 애들뿐만 아니다. 어른들까지 신발 벗어던지고 모래장에서 난리가 났다.
그리고 향한 유람선타기, 갈매기도 우리의 기분을 아는지 아주 무리떼로 모여와서 아름다운 날개짓을 해준다.
회장님들의 호의로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고나니, 옆에 또 케이블카가 보였다. 일정에는 없었지만 이런 돌발상황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나. 기분좋은김에 케이블타고 산꼭대기로 고고싱~ 근데 풍경이 너무나도 좋다. 안올라봤으면 하마트면 인생의 후회가 되고말았을거다. 산꼭대기서 이쁜언니들의 모델포즈에, 남자들도 질수 없다는듯 너도나도 포즈를 취한다. 그러다가 누가 시작했는지, 시이중의 넓다만 운동장만한 산꼭대기서 갑자기 꼬리잡기게임이 시작되였다. 어린이들과 어른 너나할것없이 서로 잡히지않겟다고 뛰여다니는데, 40대 아저씨들이 10대애들한테 안잡히겠다고 죽기내기로 달리더라. 순발력은 인정~
더 놀겠다는 애들을 달래고 또 룰루랄라 노래부르면서 겨우 동경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애들도 너무나도 좋아서 하루만 더 있자고, 엄마아빠 회사 휴식맡으라고 졸라댄다.
요즘 망년회는 어찌보면 그냥 술마시는 모임이 된듯하다. 이런 분위기를 지우고저, 시이중학우회 운영팀은 어떻게 하면 학우들한테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게할지를 고민하던차에, 이번 여행을 조직하게되였다.
시이중학우회는 작년부터 몇명의 학우들이 가끔씩 모여서 회포를 풀던 작은 모임으로부터 시작해서, 올해는 조선족운동대회를 계기로 더욱더 많은 학우들을 찾고, 그들한테 일본생활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저, 시이중학우회라는 이름으로 대외할동을 크게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그냥 가벼운 맘으로 참가했던 운동대회에서 바줄당기기로 일등을 하면서 조용하던 학우회가 들끓기시작했다. 그 기세를 모아서 배구팀도 설립되였고, 그후 착실하게 연습이 진행이되여가고있다.
시이중일본학우회 김동진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학우들을 위한, 학우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학우들만의 학우회라고.
학우들을 위하는것만이 진정한 학우회의 취지임을 그들은 잘 알고있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진회장님의 인사말을 끝으로 학우들이 2018년 한해에도 건강하고 좋은일이 많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마치겠다.
사랑하는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학후회가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여 맞는 망년회입니다.
일년동안 수많은 모임과 이벤트로 활기찬 역사의 한페지로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운영진과 더불어 올해엔 배구팀이 구성되어 시이중의 존재를 대외로 많이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운동대회때 있었던,바줄당기기 에선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을 쟁취한 모습 아주 뜻깊게 보았습니다.
우리 학우들이 서로가 단결된 결실이라고 생각 됩니다.
좋은 학우회는,여러분과 함께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저도 있는 힘껏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내년은 더욱더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라면서,
다채롭고 활기차고 더욱 충실한 학우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 갑시다!
이상입니다.!
연길시제2고급중학 일본학우회
회장 김동진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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