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조선족총회 일본 제3회 우리말 축제 온라인 개최 / 在日中国朝鮮族 2021.06.20

쉼터편집의 말

아래 문장은 일본 간사이조선족총회에서 제공해주신 내용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민족 후대들의 교육을 첫자리에 놓고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우리말 축제 였습니다.
언젠가 코로나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물러가겠지만, 그동안 어려움속에서도 열심히 지켜온 우리들의 문화와 언어는 코로나후 시대에서도 번창하리라 믿습니다.

지난 6월20일(일),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회장 이옥단, 홈페이지 http://kcj.korean.net)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원장 이혜영)이 주최한  <일본 제3회 우리말 축제>가 온라인 축제의 형식으로 원만히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시기에 비대면으로 진행되였지만 알록달록한 우리 한복을 차려입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는 오프라인 축제 못지 않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온라인축제는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 이혜영원장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민족의 언어를 지키는 것은 민족의 넋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존심과 자호감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멀지 않는 장래에 우리 조선민족이 통일되는 날에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4개국어를 겸비한 인재가 보석이 되는 존재로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조선민족의 보배이고 꿈이며 희망입니다.

이국타향에서 우리말교육을 한다는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지금처럼 우리 학부모님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조선민족의 보배로 성장할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발언을 하였습니다.

제3회 우리말 축제는 <가족>을 테마로, 코로나로 고향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전하는 편지, 엄마와 아들사이에 오고간 편지, 새로운 가족, 특별한 가족, 그리고 가족을 그리는 동요동시 등 총 13작품이 입선되었습니다.

특히 매일 온라인언어학원에서 열심히 우리말 공부를 하는 중국청도에 사는 김민정어린이도 바다넘어 작품을 전해왔습니다.전체 응모작품은 총회 위쳇공중호 (ID: kcjinfo) 에서 만나볼수  있습니다.

응모작품 제목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훈훈한 가족 사랑을 알수 있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작품을 구상하고 동영상 찍고 하는 과정에서 가족 사랑은 더 한층 끈끈한 것으로 만들어질 것이며 함께 우리말로 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사랑을  전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온라인 우리말 축제에서는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해온 작품을 당당하게 발표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즐기고, 서로 박수도 쳐주며 응원해주기도 함으로서 아이들사이 우정도 더 한층 깊어졌습니다. 중간중간에 다재다능한 우리 아이들의 힙합 댄스(전강욱), 켄다마 묘기(권지빈), 노래춤(최현우,최수진), 배턴 트월링(김혜령), 비트박스(김혜명)등 장기자랑은 우리말 축제를 클라이맥스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꼬리 잡기 , 동물 이름,동물 울음 소리 맞추기등 유희도 진행하였는데 서로 맞추겠다고 손을 들고 너도나도 대답하는 귀여운 얼굴들, 화면으로도 그 열정과 행복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3회 우리말 축제는 마침 아버지날과 겹치여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종목   <아빠의 장점 세가지 말하기>가 있었으며 깜짝 선물로 다 함께 <아빠 힘내세요> 를 부르며 분위기는 더욱 훈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의 진솔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뭐든 해낼수 있고 우리의 말은 우리가 지킨다는걸 보여주는 우리말의 축제였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렇게 준비해주시고 작품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국타향에 살면서도 우리어린이들이 우리말을 너무너무 잘 하는것 같습니다. 우수한 부모님과 우리 어린이들이 있어서 우리말을 더욱 잘 배워 나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 우리가 가는 길이 힘들지만 우리의 견지가 애들한테 아이덴티티를 알려주고 심어주고 애가 향후 커서 고민이 있을때 그 고민을 풀어주는 고리가 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서 힘이나고 견지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총회 전통문화원 최정실원장은 <글러벌 시대에 다중언어가 열풍을 불고 있지만 다중언어 구사의 우선 순위는 바로 우리 민족의 언어입니다. 자기를 알고 남을 알아야 백전백승  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우리 조선족은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중언어를 구사하면서 다문화의 공생공존을 피부로 체험하고 견문을 넓혀야 합니다>고 우리가 우리말 우리문화를 후세대들에게 전수해줘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약 3시간에 달하는 우리말 축제는 화이애애하고 감동적인 분위기속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매일 온라인에서 부모와 같이 연습하고 발표하던 어린이들이 서로 얼굴 보면서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있다는걸 느꼈고 새삼 우리말을 왜 견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다짐하는 자리인것 같았습니다.

단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이번 우리말 축제에 응모한 작품은 총 13작품, 일본간사이지역에 7000여가구의 조선족이 살고 있는데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숫자입니까!

이것은 일본에서 우리말 공부를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는 후세대교육을 핵심사업으로 영원히 이어나갈것이고 온라인언어학원 운영부 일동 아무리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갈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가족들이 합류하고 동참하고 뜻깊고 가치있는 이 길을 함께 견지해 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글: 황미화, 조홍숙
사진제공: 간사이조선족총회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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