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재일조선족혼합배구대회 상세기록 (역사자료 보관용)

쉼터편집의 코멘트

지난 6월 24일 토요일, 동경 키타구에 위치한 일본조선고급중학교의 실내체육장에서 도합 14개의 배구팀이 참가한 뜨거운 재일본조선족혼합배구시합이 진행되었습니다.

쉼터미디어는 행운스럽게도 재일조선족배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에 힘입어, 그날 진행되었던 시합에 관련된 소중한 사진들과, 제2기 재일조선족배구협회의 시작 그리고 이번 시합의 준비과정 등 문자자료도 정리하여 소중한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8회 배구시합의 사진들을 한장한장 수집 및 정리하여 제공해주시고, 문자기록을 해 주신 재일조선족배구협회 홍보부 안해연씨에게도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100명이 넘는 조선족들이 주말에 이 장소에 모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얼굴을 비쳐 볼 수 있는 둥그란 우승컵이 탐나서 일가요? 아니면 배구라는 운동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서 일가요?

어린시절 우리는 동네에서 부모님들과 어른들이 명절날이면 모여서 떡 치고 윳치고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러한 과정중에서 우리는 삶의 체험으로부터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각자 나름의 해석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일본이라는 이국타향에 와서 조선족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선족”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 부사 감탄사 동사인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조선족”은 단순한 하나의 소수민족 명칭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먹고 입고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바탕인 것입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일본에서 모이고 뭉쳐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환경속에서, 우리 자신들의 행동과 체험으로 조선족이라는 것을 새롭게 정의하고, 우리들의 공동한 문화와 전통을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배구시합 역시 한차례의 단순한 우승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일본에서 “조선족”으로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구라는 공을 미디어로, 치렬한 경기와 뜨거운 응원 환호속에서 “조선족”임을 다시한번 강렬한 심장박동으로 체험하고, 흘리는 땀과 웃음과 눈물로 우리들의 삶속에 “조선족”의 DNA를 기록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조선족에 대해 아무도 정확한 화폭을 그려본적은 없지만, 역사는 한시도 멈춤이 없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한명한명은 바로 자신들의 선택과 참여와 행동으로 “조선족”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며 거대한 조선족의 역사화폭에 소중한 점들을 찍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의 문장과 사진 또한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의 소중한 역사기록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달력을 2023년 6월 24일 토요일로 펼쳐서 …

배구시합 경기장면

사진으로 당일 시합의 치렬함과 긴장함을 요해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정지된 장면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그날의 분위기가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팀별 단체사진

그날 시합의 대전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A グループ ブロックI

피닉스 팀
연변일중 팀
뉴스타 팀
카이사 팀

A グループ ブロックII

하나 팀
오아시스 팀
여성회 팀
목조중 팀

B グループ

연변대학 팀
화룡고중 팀
계서고향회 팀
영길조일중 팀
룡정고중 팀

심목회 팀

대전표 및 성적

제2기 배구협회의 탄생 및 제8회 남녀혼합배구시합

배구협회 홍보부 안해연 제공

아래는 배구협회 홍보부 안해연씨가 문자로 정리해준, 제2기 배구협회 임원 탄생 및 제8회 배구시합준비과정에 대한 제1인칭의 생동한 기록입니다.

2023년 5월19일, 조선족음식점 연아마을에서 배구협회 신규임원교류회가 개최되여 제1기배구협회 구세국 회장과 제2기배구협회 리일남 회장의 리취임식이 열렸다.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때문에 실내운동이 많은 제한을 받으면서 고초를 겪으신 배구협회 제1기 구세국 회장 및 임원들한테 꼭 상장과 꽃다발을 안겨드리고 싶다면서 직접 제작해오신 감사장을 안겨주시는 리일남 회장.

2023년 6월 24일 제8기조선족배구시합 날자가 정해진 한달전 제2기 배구협회임원이 리일남 회장님을 중심으로 이하멤버로 구성되였다.

재일조선족 배구협회 제2기 실행위원회 명단

회장: 리일남 (오아시스)

 

부회장: 리영주 (목조중)

 

기술지도부:  

김빈 (뉴스타)

김걸 (연변1중)

오승호 (오아시스)

 

총무부:

장춘매 (여성회)

강송매 (카이사)

 

홍보부:

김광원 (하나)

조흥국 (룡고)

황림 (룡고)

안해연 (화고)

시합준비

배구시합당일까지 한달밖에 없는 시간에 널리 배구협회를 홍보하고 더많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운영진이 일어났다.

결성된 이튿날부터 홍보부 김광원씨가 엑셀파일로 タスクリスト를 작성해서 공유하자 임원들 모두 4차의 줌미팅을 거쳐 조직전체의 테마정하기(조직의 비젼.미션)

본대회의 역할분배 및 준비활동

협회의 금후에 관하여 서로 의견발표하면서 종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대회를 앞서 임원들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손발이 척척 맞게 준비활동을 해나갔다. 비오는날 쿠폰섭외에 나선 리일남회장과 김광원씨. 화이트보드 작성에 150개 되는 테프라를 작성해주신 김빈씨. 쿠폰을 제작 인쇄 컷트 포장까지 혼자서 다해주신 조흥국씨. 트로피에 감을 리본에 제1차부터 7차의 배구대회성적을 기록해주신 장춘매씨. 열심히 대전표작성에 스케줄조절을 해주신 리영주부회장과 김걸씨. 모든임원들이 묵묵히 열심히 임해주신 덕분에 요번대회가 원만히 맞힐수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합당일

교류와 열정의 제8기 조선족배구대회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열려

“소셜디스턴스” 이것은 지난 3년넘게 우리 주위에서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땜에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들엇던 단어이다. 하지만 지난3월21일 蔓延防止等重点措置 의 전면해제를 계기로 배구애호가들 사이에는 새희망이 싹트고있었다. 코로나이전의 열기. 환호. 승부를 돌이킬수잇지 않을가…  6월24일 대회발표가 나오자마자 각팀마다 시합응전연습에 분주히 돌아치는 모습이였다.

드디여 시합당일. 구름한점없이 쾌청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따스한 햇볕은 마치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듯 하엿다.

제2기배구협회가 결성되여 처음으로 맞는 대회인지라 이른아침부터 위챗그룹에 불이날 지경이였다.  7시반에 이미 체육관에 들어갓다고???

이게 웬일인가…전등도 안켜져서 시커먼 체육관에서 벌써 워밍업운동이 벌어지고있었다. 분명히 9시부터 개막식이라 통지햇건만 열정이 넘치는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총무부에서는 트로피에 상금배렬에 바삐 돌아쳤고 기술부에서는 프로젝터 설정, 대전표작성에 머리를 짜고있었고 홍보부는 한컷이라도 더 담아둘려고 카메라를 부지런히 돌리고 있었다. 손발이 어쩜 저렇게도 척척 맞는지… 감탄감탄

드디여 대전표 공개

A 그룹

  1. 피닉스 대 연변일중
  2. 하나 대 오아시스
  3. 뉴스타 대 카이사
  4. 여성회 대 목조중
  5. 피닉스 대 뉴스타
  6. 하나 대 여성회
  7. 연변일중 대 카이사
  8. 오아시스 대 목조중
  9. 피닉스 대 카이사
  10. 하나 대 목조중
  11. 연변일중 대 뉴스타
  12. 오아시스 대 여성회

B 그룹

  1. 연대 대 화고
  2. 계서 대 룡고
  3. 영조중 대 심목회
  4. 연변대학 대 계서
  5. 화고 대 영조중
  6. 룡고 대 심목회
  7. 연대 대 영조중
  8. 계서 대 심목회
  9. 화고 대 룡고
  10. 연대 대 심목회
  11. 계서 대 영조중
  12. 화고 대 심목회
  13. 연대 대 룡고
  14. 화고 대 계서
  15. 룡고 대 영조중

“남녀로소 다같이 모여서 즐길수 잇는 우리의 최대의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배구회원들이 골프쪽으로 많이 빠져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코로나이전의 활기와 생기를 찾았으면 좋겟습니다.” 회장님의 의미심장한 말씀과 함께 개막식이 스타트를 뗐다.

선수들도 모두 동의하듯 머리를 끄덕이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다. 계속하여 회장님리취임식에 못참가하신 제1기임원들한테 리일남 회장이 직접 감사장을 전달하였다. 한분한분 다 챙겨주는 회장님의 센스 굿!


준비운동에 이어서 하루동안의 불꽃튕기는 치렬한 경기가 진행되였다.

A B 그룹 선수 응원단 할것없이 최선을 다했다. 응원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듯했고 거기에 힘을 입은 선수들은 날개 달린 천리마마냥 코드에서 날아다녔다.

B 그룹은 연습하는 소문을 못들었는데 언제 저렇게 연습했나싶게 실력이 출중했고 A 그룹은 올림픽선수들이 왔다가 울고 갈 지경이였다.

치렬한 경기를 통해 최종 성적

A 그룹


우승 피닉스

준우승 하나

3등 뉴스타

B 그룹

우승 화고

준우승 계서

3등 룡고

이상 6개팀이 수상하고 큰 부상자 한명 없이 원만히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 팀에게 트로피와 상금은 물론이고 4등이하 팀에도 상금을 수여했다. 이로서 모든 회원.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활력소를 새롭게 찾고 화합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장이 되였음을 더한층 느낄수가 있었다.

PS

요번 상금으로는 조선족음식점 연아마을 (延雅村)과 금리원 (金利苑)의 쿠폰과 생맥주 무료쿠폰이 지급되였다. 여직까지 우리가 알고있는 쿠폰은 가게에서 무상으로 협찬되여 잘 아는 처지에 쓰기 난감한 면이 있어서 받고서도 못쓰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번에 쿠폰은 성질이 좀 틀린다고 한다. 협회 김광원씨의 제안에 따라 쿠폰금액의 일부분을 배구협회에서 현금지불해서 구매하였다고 한다. 즉 쿠폰=돈 이라는 얘기다. 년말에 가게에 사용된 쿠폰금액에 따라 협회에서 결제를 하오니 이 쿠폰은 무조건 사용해야 가게에 도움이 된다면서 리일남회장이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140장의 생맥주무료쿠폰도 선뜻 협찬해주신 두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금리원사장님은 새벽부터 200개되는 도시락 준비에 눈도 못붙이고 연속 저녁장사까지 받아서 몸은 엄청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면서 배구협회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셨다.

배구대회 후

리일남 회장의 소원대로 배구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

주말연습장마다 공개하자마자 2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만원이라 한다. 가을에 있을 배구경기가 진심 기대된다.

그리고 홍보부 황림씨가 요번 배구대회 내용을 담아 배구협회 홈페이지를 갱신을 했다고 한다. 배구대회는 하루에 마무리 지었지만 그뒤에는 수많은 분들이 그하루를 위하여 묵묵히 고생을 하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보람을 느낀다고!!! ”

마무리 및 다음기 예고

긴 문장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인내심있게 읽어주신 당신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자 입니다.

문장이 재미있었나요? 만약 조금이라도 배구협회에 대해 요해하고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모습을 요해하는 데 유익하셨다면, 이 문장을 친구분들한데도 공유해주세요. 더 많은 조선족들이 함께 배구로 참여하여 화기애애한 우리들의 운동회를 만들어갑시다.

제9회 배구시합 예고입니다. 제9회는 2023년 가을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서는 배구협회로부터의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배구협회 공식사이트: http://www.kcjva.net/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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