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재일조선족 탁구대회 열기 “후끈” / 日本中国朝鮮族 2023.11.05

탁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라 중국, 그리고 중국의 열기 못지 않게 국민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나라 일본, 탁구는 중-일 량국의 친선에 도움되는 운동으로도 많이 활성화되어 왔습니다. 그럼 탁구에 대한 조선족들의 열기는 어떨가요? 아래에 이정희기자님의 문자와 함께 일본에서 조선족들이 첨으로 펼친 탁구시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변소화씨가 촬영 및 제공해주셨습니다.

지난 11월5일, 도쿄 스미다구 다치바나 체육관(東京都墨田区立花体育館)에서 제1차 재일조선족 탁구대회가 열렸다.

재일조선족 역사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탁구대회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후원으로 KCJ탁구애호회(KCJ 卓球愛好会)에서 주최한것으로 밝혀졌다.

KCJ(Korean Chinese in Japan 약칭)는 올해 3월18일, 동아법무사무소 대표 하야시 하루키(林 春輝)를 비롯하여 몇명의 탁구애호가들이 모여서 발족한 재일본 중국조선족들의 탁구 동호회이다. 현재 약 30여명 회원들이 모여 주말마다 탁구연습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날 대회에는 도쿄 인근지역에서 32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참가하여 뜨거운 열기속에서 기량을 겨루고 돈독한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

전체 참가자 기념사진

개회식에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회장 마홍철씨가 참가하여 제1차 탁구대회 개최를 뜻 깊은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탁구선수들을 마주하고 축사를 전하고 있는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마홍철 회장

최초의 재일조선족 커뮤니티 쉼터물산(新都物産) 사장 김정남씨는 축구, 배구, 골프협회에 이어 탁구애호회가 성립되여 조선족 문화활동이 보다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는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풍성한 후원으로 탁구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할것이라 하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후원할것을 약속하는 쉼터물산 김정남 사장

이번 탁구대회는 남녀, 나이 구분없이 탁구수준에 따라  A급(上級), B급(中級) 두 등급으로 자아신고하는 사전등록 형식을 취했다. 그 다음 시합을 시작하기전에 제비뽑기로 A, B 두 등급에서 각각 1명씩 파트너를 뽑아 2인1조로 팀을 구성하였다. 참가자 32명을 16개팀 또 4개 팀을 한개 블록으로 나뉘여 블록내에서 예선 리그전을 벌렸다. 그 다음 예선결과에 따라 동위 팀을 4개 블록으로 나눠여 결전 리그전 방식으로 대전경기가 이루어졌다.

트럼프 제비뽑기로 파트너 정하기

선수들을 살펴보니 참여하는 연령층이 다양하다. 20대에서 70대까지 서로 승부욕을 불태우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소학교때부터 탁구를 접하게 되었다는 20대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30여년을 주 2-3회 탁구연습과 시합을 거듭해온 칠순을 넘은 탁구 에스도 있었다.

박태순 허경춘 페어

탁구(卓球, Table tennis) 매력은 저비용·고효율 유산소 운동이다. 집근처 공민관이나 구민체육센터 탁구장을 찾아 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탁구 라켓과 가벼운 탁구공 하나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수 있는 운동이다.사진은 최철호 선수.


탁구공은 모든 구기 종목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공(2.7g)으로 입으로 불면 날아갈 정도이다. 이는 같은 크기(지름 40mm)의 골프공(45g)의 20분의 1 밖에 안된다고 한다. 사진은 현명금 선수.

탁구의 인기 비결은 날씨 제한을 받지않고 운동 강도가 세지 않아 근육 손상 위험이 적다. 탁구는 머리를 쓰는 동시에 눈, 손, 허리, 다리, 발끝까지 온몸이 총동원 되는 운동이다. 최신연구에 따르면 탁구는 변화무쌍한 공의 방향과 회전 속도를 가늠하는 두뇌회전 운동이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탁월한 운동이라고도 한다. 사진은 김옥단 선수.

매주 横浜에서 왕복 2-3시간 전차를 갈아 타면서 林 회장을 비롯한 탁구에 푹 빠진 KCJ 맴버들과 함께 정기연습을 하고 있다는 석홍철씨,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느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매주 주말마다 초보자들에게 탁구 기본동작을 배워주고 있다는 조응학씨


약 5시간의 단식, 복식 열전을 거듭하여 정성남, 박남숙 팀이 드높은 순발력과 단합력으로 우승을 따냈다. 정성남씨는 동경외국어대학에서 탁구 써클활동을 해온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결승 리그전

페회식에는 이번 탁구대회에도 아낌없이 후원금을 보내주신 ‘아시안익스프레스’ 이용식(李龍植) 회장이 현장을 찾아와 각 블록에서 우승한 4개팀 선수들에게 손수 격려금을 수여하였다. 그날 참가자 전원에게는 스포츠용 기념품이 참가상으로 증정되었다.

이용식 회장님께서 우승을 따낸 정성남 박남숙 페어에게 격려금을 수여

대회를 마치고 KCJ 林 春輝 회장은 이번 대회를 지원해주신 이용식 회장님을 비롯한 쉼터물산, 삼구김치 등 조선족 경제인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표하고 탁구대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서로 겨루고 우정과 친선을 나누는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되여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략적으로 4등을 따낸 KCJ 林 春輝 회장

글 / 이 정희

사진 / 변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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