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24년5월18일(토), 일반사단법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이하 총회로 약칭)의 사무실 및 한글학교 오픈식이 3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 사무실에서 진행되였다.
총회 사무실은 오사카시 중심구역인 北区中津에 위치하여, 大阪梅田駅에서 阪急線으로 한역 떨어진 中津駅, 新幹線의新大阪駅에서도 가까워, 오사카에 계시는 분들 뿐만아니라, 교토,코베등 関西 주변지역에서 접근하기에 편한 곳이다. 사무실은 총회 설립 초기부터 물심양면으로 협회를 지지해 주신 이상근 명예회장이 무료로 제공하였고, 협회 원로들이 수요되는 테이블, 의자, 책장,칠판등을 기증하였다. 또 여러 회원분들이 필요한 소품들을 보태고 가구를 조립및 사무실 배치에 적극 동참하였다. 총회의 단결심과 회원 여러분들의 기부및 봉사심이 모여서 비로서 간사이 조선족 역사 30여년만에 우리 조선족만의 사무실과 한글학교 교실이 탄생하게 되였다.
오픈식에 앞서 먼저 다 함께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의 5년간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년동안 코로나시기를 경과하면서도 총회는 회원및 간사이 지역의 조선족들을 위하여 수많은 실질적인 일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협회 설립과 동시에 후세대교육을 위한 온라인 언어학원을 오픈하고 줄곳 운영해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매 행사의 장면들을 보면서 참석자들은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과 총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였다.
이상근 회장은 개막사에서 “총회의 명의로 오픈하고 관리하는 사무실을 협회 내부에서 여러가지 용도로 잘 활용할 뿐만 아니라 전반 간사이 지역 조선족들을 위한 따뜻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며 더 나아가서 일본 전역의 조선족이 서로 교류하고 발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면 기쁘겠습니다. 사무실을 꾸미면서 회원들이 새집들이 준비를 하는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정말 기뻤습니다. 공익단체의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서로서로 포용하고 격려하면서 협회취지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고 피력하였다.
민족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힘이 되고자 하는 이상근 회장의 따뜻한 마음과 기대가 모든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상근회장의 개막사에 이어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다. 이번 커팅식은 후세대 교육을 중시하는 총회답게 미래의 조선족 사회를 이어나갈 우리 한글학교 꼬마들을 앞장 세워 진행되였다. 어린 아이들은 난생 처음 하는 커팅식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고사리같은 손으로 착실하게 커팅을 해냈다.
우성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사무실과 한글학교 오픈은 조선족 총회의 새로운 역사적인 한 걸음이다, 새 공간에서 더 많은 활동과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회원들에게 더 나은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들의 큰집>으로 잘 가꾸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서 이상근 명예회장으로부터, 한글학교,전통문화원,도서실 간판 기증식이 있었다.
이 장소는 간판에 정해진 부서에만 사용할것이 아니라 조선족 유학생 지원이나, 조선족 고민 상담실, 경제교류등 다방면으로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또 한번 당부했다.
다음은, 총회의 온라인언어한원 설립이래 5년동안 일선에서 후세대 교육을 이끌어온 이혜영 교장으로부터, 사무실 오픈을 계기로 총회의 온라인언어학원이 주오사카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부터 재외교육기관 “일본간사이 조선족총회 한글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는 기쁜소식을 전하여 온 행사장이 환호와 기쁨으로 들끓었다.
이혜영교장은 “5년전에 온라인 언어학원을 시작할때 언제면 오늘과 같이 정식 한글학교로 발전될수 있을가 하고 아련히 생각했는데 오늘 정식으로 한글학교로 탈바꿈하게 되여 너무 감개무량합니다. 그간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해오신 운영진 여러분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우리말 공부를 견지해준 어린이들 한테 감사하며, 무엇보다 총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향후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민족의 역사, 전통문화, 인성 도덕교육까지 가르칠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장차 글로벌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돕는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전통문화원의 최정실원장은 전통문화는 민족사회의 가장 뿌리로 되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전통문화와 예술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로 되고 정체성을 이어갈수 있다면서 향후 사무실 공간을 전통무용과 타악기, 노래를 배우며, 전통놀이를 즐길수 있고 고유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종합 문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을 또 한번 감동시키는 김혜명 학생(고중2학년)의 도서 기증식이 있었다. 김혜명 학생은 자신이 아끼는 책인 “논어별재” 한세트를 총회 독서부를 책임진 지계화 부회장에게 기증하면서 “동아시아문화의 근간으로 되는 공자의 논어를 가장 잘 강해한 중국의 국학대사 남회근선생님의 논어별재를 총회의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인생의 지혜를 쌓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기증합니다 ” 라고 밝게 웃으면서 기증 목적을 밝혀서 참석자들의 절찬을 받았다.
지계화 부회장은 향후 각자가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한글책을 기증받아 도서실의 소장도서를 늘려갈 것이며, 독서는 일생동안 쭉 견지해야 할 가장 좋은 습관이기에 더 많은 회원분들이 독서활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함께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가고 성장해 가자고 호소했다.
간사이조선족총회를 발기하고 설립한 이옥단회장은 “오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주신 모든 참석자들과 사무실 오픈을 위하여 기부하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무실 오픈은 협회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될것이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항상 협회의 취지를 중심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힘을 합쳐 총회와 조선족사회의 더 한층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힘찬 축사를 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행사의 제2부는 맛있는 전통음식으로 준비된 즐거운 점심 식사시간 이였다. 우리만의 공간이 탄생하는 이 경사로운 명절날에 우리 노래가락과 춤 또한 빼놓을수 없었다. 덩실덩실 아리랑 춤에 구성진 달타령을 부르면서 참석자들은 단란히 모여앉아 구수한 막걸리 한잔에 오랫만의 회포도 풀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면서 뜻깊은 시간을 이어나갔다. 여기 저기에서 웃음꽃이 끊기지 않았다. 고향의 맛을 상기시키는 각종 전통 떡, 김밥, 김치, 잡채등을 나누어 먹으면서 총회가 우리 모두의 큰집이라는 점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제3부에서는 사무실에 대한 활용과 총회의 발전, 그리고 한글학교 운영에 대하여 참석자 전원이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는 심층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글학교의 오프라인 수업, 전통문화원, 도서실의 구체적인 가동사항과, 조선족사회의 문제와 향후 발전전망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여 많은 건설적인 제안과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글학교 학생들이 학교 오픈식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중에 가장 눈에 띄이는 김민지학생의 그림이 화제로 되여 본인에게 직접 그림을 그린 심경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는 두 여자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이다. 배경으로 그려진 뒷동산과 창문지가 마음속 고향의 모습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는듯 하다. 새로운 사무실에서 우리말 친구들과 함께 책 읽기도 할수 있겠구나 하는 기쁜 마음에 옛날의 우리민족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장면을 상상으로 그렸다며 자신의 작품을 참석자들한테 차근차근 설명을 해드리는 민지양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다. 그외 아사이 노엘, 권유빈, 박리나, 김시우등 어린이의 그림에서도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수 있었다.
토론할 의제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끝도 없지만 시간상 관계로 향후를 기약하면서 총회 사무실 오픈식은 따듯한 막을 내렸다.
새롭게 오픈된 간사이조선족총회 사무실은 전반 조선족사회에 열려있는 공간으로서 향후 조선민족의 각종 활동과 문화전파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글 / 지계화
사진 / 김군수,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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