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버젼 – 연재3) 2023 세계노래자랑대회 之 도쿄포럼에 갔다왔더랬습니다.

경고: 농담 절반 진담 절반이 섞인 쉼터스타일 문장입니다. 웃으면서 읽어지나시기 바랍니다.
글 / 배상봉 , 사진 / 변소명, 배상봉(핸드폰)

노래자랑이 끝난지가 어언듯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앞으로는 글 쓸 시간이 없을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면서 오늘도 새벽에 깨어나 이 문장을 다그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행동력이 없어서 라고 전문가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가난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취하기로 했답니다. 2024년말에는 3억엔짜리 롯또를 사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생성해준 그림

이제 3억엔 당첨되고 나면, 그담부터는 매주마다 골프도 쳐야 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새벽까지 술 마셔야 하기에, 바빠져서 더 이상 글 쓸 시간이 없어질 수 있으므로, 옆에서 애가 잠꼬대 하고 있고 나는 엎드려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지금이 더없이 소중히 느껴집니다.

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그날 따라 하늘은 가을 답게 유난히 높고 푸르렀고, 그녀의 폭포처럼 내리드리운 까만 머리카락에 비치는 해빛은 유난히도 빛이 났습니다. 그녀의 빨간 입술 … 미안… 포우티(跑题) 했습니다. 이런거 쓰자고 오늘 새벽에 깨어난게 아닌데.

都市センターホテル 6층 회의실, 여기에는 세계각지에서 모인 조선족대표들이 함께 모여 “세계속의 우리, 우리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주제발표와 지역별 활동발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본문은 그 중에서 오전부분에 속하는, 예동근교수님의 “글로컬리티, 다양성을 향한 조선족의 삶의 확산”이라는 주제와 아시안익스프레스 리용식 회장님의 “조선족 이주의 시대적 배경 및 새 지역사회의 형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기록을 남겨볼가 합니다.

딱딱한 글을 적기 앞서, 우선 그날 저녁 있었던 노래자랑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사진을 공유해봅니다.

김현국, 홍성길, 김경민씨, 축하드립니다

이분들이 노래 불러 상장 받기 위해 우정 일본까지 오신 걸가요? 정답은 이분들의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 육속 발표되고 있는 인터뷰 기사들을 읽게 되면, 한명한명의 도전자 뒤에는 우리민족의 문화에 대한 사랑과 긍지, 그리고 세계속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으로서의 꿈을 향한 도전의 마음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선족들이 지금은 연변을 포함한 동북삼성이라는 정든 고향을 떠나 세계 각 국으로 흩어지면서, 그 나라와 지방의 습성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또 우리만의 민족문화와 문자를 고집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동근 교수님의 글로컬리티에 관한 발표는 바로, 이러한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와 지역으로 이동하여 정착하고 당지의 풍습에 적응하면서 우리만의 새로운 문화풍격을 만들어가고 있는 조선족들에게 이론적인 근거와 세계 기타 민족 기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사한 글로컬리티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깊은 사색의 여운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예동근 교수님은 그전날에 있었던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주최 국제포럼에서도 다른 주제로 발표를 했었는데, 재치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발표내용들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많은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은 저처럼 먹고 사는데 바빠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다행히도 그전날에 있었던 국제포럼에도 그렇고, 노래자랑의 당일날의 도쿄포럼에도 그랬듯이 많은 학자들과 기업인들이 공동으로 토론된 관심사가 바로 “조선족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 였던것 같았습니다.

우리만의 문학, 우리만의 예술작품, 그기에 플라스로 경제적인 기반을 뒷받침으로 오늘도 많은 조선족 기업인들과 직장인들, 그리고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조선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구체적인 실천의 예를 바로 다음에 이어진 리용식 대선배의 발표속에서 찾아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리용식 대선배님의 사적은 이미 동북아신문, 쉼터, 조글로, 흑룡강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어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자랑처럼 들리는 부분은 다 빼버리고, 그날 선배님의 발표중 저에게 인상적으로 들렸던 부분만 두개 짚어서 공유 해 봅니다.

첫번째 인상적이었던 발표내용: 우리는 왜 그때 조선반도에서 중국땅으로 이주를 갔었는가? 먹고 살기 위해서이다.

사실 지금 따져보면 그때나 별로 다를바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본에 왜 왔느냐? 물어본다면 꿈을 위해서 라든가 돈벌기 위해서 라든가 답이 다양하겠지만, 결국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영화의 장면을 소개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이 있는데 제가 지금 기억을 잘 못해서 대충 의미를 적어보면,조선반도 남북전쟁시기 두 군관이 대화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왜 공산주의라는 기치를 들고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냐는 묻는 말에 북쪽 군관의 대답이 “공산주의란게 뭐겠소?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것이 아니겠소?” 라고 이야기 했다던 대목…

우리는 온갖 화려한 수식어와 거창한 구호로 우리들의 행위와 선택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사실 홀딱 벗겨 보면 결국은 더 잘 살아보겠다는 아주 소박한 생각에서 기원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두번째 인상적이었던 발표내용: 조선족들의 지역사회 건설 – 동네 만들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1월중순 기준으로 이미 동경에는 세개의 동네가 설립되었으며 (우끼마동네, 닛보리동네, 타카시마동네 ), 지금도 여러 지역에서 동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네설립을 추진하는 이유와 생각에 대해서는 그날 발표한 파워포인트 자료에 더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아래에 그 내용들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제가 글로 남겨 기록할 수 있는 내용은 그날 발표했던 내용의 10%도 되나마나 한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발표자들을 마주하고 앉아 발표내용을 들으면서 가슴이 벌렁벌렁 했던 때가 언제인데 이제 고작 두달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발표 있었던가 싶을 정도 그 느낌들이 초속 30만Km의 속도로 식어가고 있답니다.

다행히도 조금이나마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게 행운이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모색과 토론은 계속될 것 같은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현장에 참가해서 완전한 토론에 참가해 보시기를 권장하는 바 입니다.

그날 오전 두 분의 발표는 너무나 깊이가 있는 내용이어서 저의 창백한 문자로 다 기록은 못한다는게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이로서 세번째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재 시리즈의 나머지 부분은 네번째 편으로 마무리를 지을가 합니다. 네번째 편에서는 도쿄포럼 오후에 있었던 발표내용중에서 몇가지만 골라서 1월말전에 발표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 담편에 계속.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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