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소식) 동경에서 우리 조선족들로 무어진 무용팀이 9월15일 민족문화축제를 개최한답니다!

우리 조선족들이 일본에서 중국 조선족이라는 신분으로 성대한 운동회도 열고, 자신들의 미디어도 운영하며, 자신들의 문화절도 개최하고, 단체들의 연합회도 구성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이국타향에서도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자녀교육을 견지하여 왔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2023년에도 일본이라는 땅에서 조선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많은 활동중에, 이번에는 또 우리 조선족들로 무어진 무용팀과 가수의 민족문화축제 개최소식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조선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답니다.

펑유쵠(朋友圈)에서 여기에 관련된 포스트를 보고, 쉼터편집도 궁금한 나머지 안나무용스쿨의 안연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상황을 요해해 보기로 했답니다.

안연씨는 2019년도 동경에서 열린 세계조선족문화축제에서 “레이와의 무대”의 무대감독으로서 연출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큰 공헌을 하여 조선족사회에 알려진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전일본화인화교춘절만회에 등장하여 세계 화인화교들에게 조선족무용을 선보이는 등 활약을 하고, 이번에는 조선족어린이 2세들을 배양하여 무대에 등장시키도록 도전하는 등 조선족문화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여성이랍니다.

쉼터편집도 이제는 나이 40이 넘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젊어서, 누가 오빠라 불러주면 정말 기쁘답니다.

오늘도 전화 한쪽으로부터 오빠라 불리워 설레이고 격동되는 마음을 가까스로 참으면서 몇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했답니다. IT출신인만큼 쉼터편집한데서 심오한 질문이 나오는걸 기대하는 것은 어렵고, 그냥 일반적인 질문과 솔직한 대답들을 간단히 정리한것이기에 상황을 요해하는데 참고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축제 잘 개최되면 혹시나 어느정도 돈 벌 수 있는지 궁금해서, 비용이 얼마 들었고 표는 얼마 팔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안연씨 왈: 오빠, 이거 돈벌자고 하면 아예 시작도 못함다. 내 지금 무대빌리고 장비 빌리고 작업인원 준비하고 하는데 벌써 100만 넘게 투입되었음다. 하지만 이런건 시작할 때 이미 赤字(적자)되는거 认了(각오)했길래 괜찮슴다. 우리 무용팀 맴버 중 어떤분은 일년전부터 준비하며 이때까지 땀 흘리며 준비한 절목이기에 많은 조선족들이 보러 왔으면 좋겠슴다.

어느정도 볼만한지 궁금해서, 이번에 축제에 모두 몇가지 절목에 어느만큼 무대에 등장하는지에 대해 요해해 보았답니다.

아직 자세한 절목내용은 조절중이라서 최종 절목리스트를 발표하되지 않았지만, 춤과 노래 어린이 절목 등 다양한 내용으로 대략 20가지를 준비하였으며, 상반과 하반으로 나누어 관중들에게 조선족 무용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연출자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가수분도 계시고, 또 우리가 어릴때부터 익숙해왔던 춤과 노래들이 있어, 일본에 있지만 우리들이 조선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다시한번 세포속의 조선족 DNA를 자극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인원들은 무려 70명 규모가 되며, 그중에는 조선족들이 대부분이지만 또한 일부 절목에는 한족들도 있으며, 더우기나 우리들의 장래인 어린이들도 등장을 한다고 합니다.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문화를 발양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사실 행동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어렵고 간고한 환경속에서도 민족의 것을 수호하고, 많은 조선족 단체들과 조직들이 있어 우리 문화를 널리 전파하고 전하는 분들이 있기에, 나도 오늘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또 조선족으로 태어났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일본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분들의 명단을 살짝 요해해보았더니, 우리 조선족 각 단체나 그룹에서 활약하고 있는 익숙한 분들이 꽤 많았으며, 한때 모두 파릇파릇한 나이에 유학해서 돈 벌기 위해 부모곁을 떠나 일본에 와서 분투하다가 드디어는 일본에서 정착하여 결혼도 하고 자녀를 두고 이제는 어느정도 생활이 안착되었기에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우리들의 후대들을 위해서 우리의 민족을 위해서 뭔가 하자고 하는 분들이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다 대부분의 우리랑 비슷하게 첨에는 젊음을 무턱대고 돈 벌고 사업도 하자는 목적으로 일본에 왔다가, 어떻게 되서 여기 이땅에 오래동안 정착하게 되고, 같은 친구들도 사귀고 자녀들을 교육하면서 과연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자신의 몸에 새겨있는 “조선족”이라는 속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가 답을 찾다가 역시 “조선족”으로 살아가는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드디어는 떳떳하게 조선족만의 맛과 개성들을 살려가면서 멋있게 살아가야지 하고 행동으로 나선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문표값이 돈벌이는 되지 않지만, 적어도 이러한 민족문화를 발양해가는 단체들이 될수록 적자를 피면하고 지속적으로 민족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활약하는데 힘은 될 수 있으므로, 많은 분들이 보러 가면 당영히 제2차, 제3차 공연이 이어질 수 있고, 그러게 되면 우리 일본에 있는 조선족사회 전체에게도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이 주는 것은 뻔한 일인것 같습니다.

인기있는 축제인만큼 SS좌석의 표는 이미 다 나갔고, 지금 자유석 2000엔짜리 표는 많이 있다고 합니다.

가만히 보니, 표는 지정석이 아니고 자유석이기에 표 샀다 해서 그날 만만디(慢慢的) 로 갈게 아니고, 6시반에 문 연다하니깐 좀 더 일찍 가서 빨리 들어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표는 안연씨 혼자서 판매하고 있으며 (경비절약을 위해서 팀원이 없이 그냥 혼자 감독도 하고 연출도 나가고 표도 파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 아래의 안연씨 위챗을 직접 추가해서 구매의향을 밝히면 된다고 합니다. 지불방식은 PayPay나 은행후리고미 등 여러가지 있는데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공연 날자 및 위치에 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날자: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시간: 18:30 입장가능 19:00 공연 시작

주소: 〒164-0001 東京都中野区中野2丁目9−7 中野ZERO 小ホール

주말이 아닌 금요일에 공연이라서, 쌍발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위치와 시간을 잘 확인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시간은 똑같이 보귀하지만, 한국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우리들만의 조선족 무용과 노래에 어느정도 사랑과 관심을 퍼부을지는 우리 자체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세계 어느곳에 가 있든 지울수 없는 우리들의 흔적,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와 지지가 조선족의 앞으로의 지속적인 활약에 큰 영향을 주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이국타향에서도 가슴 벌렁이는 우리민족의 축제의 밤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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