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장백산골프회 10주년 기념 행사가 11월13일 일본 도쿄 우에노(上野)에서 열렸다.재일장백산골프회 회원 90여명이 참석을 했으며 김창훈 이사(理事)의 재미있고 위트 있는 사회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첫 순서로 재일장백산골프회 강영호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강영호 회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을 해주어서 감사하고 창립부터 지금까지 도합 50번의 골프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화교컵골프대회, 중국조선족기업가골프대회 등 대형골프행사에서 재일장백산골프회 회원들의 활약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렇게 큰 브랜드 스포츠단체로 자리매김 된 것은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가와 이사들의 헌신적인 봉사, 스폰서들의 후원과 갈라놓을 수 없기에 앞으로도 이사들과 함께 초심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잘 이끌어 갈 것”을 다짐하며, 금후에도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스폰서의 아낌없는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초대회장인 이대원 명예회장은 “10년전의 재일장백산골프회는 그 탄생과 더불어 발전과정에 수많은 도전과 기회가 따랐다. 제1차 콤페의 20명 참가자가 지금 100여명까지 늘어난 것은 많은 분들의 지지와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하며 “지금까지의 10년은 골프로 친구를 만나고 정을 나누어 왔다면 향후에는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더욱 진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간 재일본조선족사회의 각계 인사들의 도움에 감사드리며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였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회장은 축사에서 재일장백산골프회의 창립10주년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하면서, 현재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의 30여개의 단체들 중 장백산골프회는 주축단체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하여 조선족들의 단합을 도모해왔다고 평가하였다. 금후에도 일본조선족사회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더욱 큰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행사에서는 10년간 협회를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감사패로 전하였으며 주식회사 베스트홈의 권용 사장이 스폰서대표로 축하인사를 하였다. 그는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니 장백산골프회는 청춘과 웃음과 감동, 땀과 눈물 등 여러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어서 고맙고 향후에도 골프정신을 이어받고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개근상수여식이 있었다. 윤광수 이사는 제1회부터 지금까지 50번의 콤페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가하여서 특별표창을 받았다. 참가자들의 탄복과 놀라움을 자아냈고 연회장이 떠나갈 듯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전일본화교화인사단연합회 허영수 상무부회장의 건배사와 함께 만찬회가 시작되었다. 10년이 되어도 회원분들이 함께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 장소를 만들어 준 회장님과 이사분들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허영수 상무부회장을 선두로 <장백산골프, 10년>을 다 함께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참치해체 쇼, 10주년축하 케이크 커트, 축하무대가 줄줄이 이어졌다. 여러가지로 볼거리가 풍성하여 눈과 귀가 호강하는 파티였다.
길란화 무용수의 장고춤 <풍년이 왔네>, 김채화 가수의 <뱃노래>, 김영란무용연구소 미세스무용팀의 전통무용으로 장내의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그리고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당일 낮에 일본 치바현 히가시치바CC(東千葉カントリークラブ)에서 진행된 10주년기념콤페의 결과 발표 및 시상식이 있었다.
92명의 참가자가 26개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넓고 아름다운 코스에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더하여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했다.
여자조에서는 정련화가 우승을 하였고, 2위는 마송련, 3위는 리미란이 차지했다.
B조 우승은 박철운이, 2위는 안상건, 3위는 서성일에게 돌아갔으며 A조에서는 김창훈이 우승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위 리춘, 3위 고현일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주년 행사인만큼 다양한 후원과 협찬으로 마련된 푸짐한 상품과 상금, 선물들이 각종 추첨방식을 통하여 모든 회원들의 손에 닿았다. 김만철 간사장(幹事長)의 마지막 인사로 행사는 원만히 막을 내렸다
일본생활에서 조선족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류의 장소제공을 목표로 2014년 9월에 설립된 재일장백산골프회, 현재 약 350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일년에 4번의 정기적인 콤페, 챔피언쉽이나 연간왕중왕전 등 진검승부의 경기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생활을 즐기고, 골프를 즐기자> 그들의 이념처럼 그들의 얼굴에도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 했다.
일본에서의 조선족커뮤니티가 스포츠, 문화예술 등 각종 분야별 취미로 형성된 것도 불과 30년이 채 안된다. 그 사이에 50그람도 채 되지 않는 골프공으로 10년이란 긴 세월의 무게를 견뎌오고 샷 한방으로 생활의 피로를 날려보내며, 보다 단단하고 보다 즐거운 삶을 이어오고 있는 재일장백산골프회는 앞으로도 재일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한다.
글 / 고향련
사진 / 변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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