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4회 우리말 축제” 오사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 在日中国朝鮮族 2022.06.26

부제목: 이국타향에서도 이어가는 우리말과 자랑스런 조선민족문화

지난 6월26일(일),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이혜영,http://kcj.korean.net)가 주최한 <일본 제4회 우리말 축제>가 오사카 츠루미료쿠치공원 야외극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축제가 야외의 퉁터인 대자연속에서 총26가족, 70여명이 참가했으며,social distance(사회적거리)를 지키며 안전하게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장마철이라 연속 내리던 비도 이날만은 모두의 뜻이 이루어졌는지 맑고 화창한 날씨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사회자 이명란(좌), 이령(우)

축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 동요「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며 막을 열었다.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를 차려입고 반주곡에 맞춰 부르는 고향의 봄, 엄마아빠들의 동년시절에 부르던 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대자연속의 무대에서 부르니 참으로 감개무량했고 운영진 몇명은 고향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고향의 봄>을 부르고 있는 어린이들

다음은 총회 원로들의 응원 메세지와 서프라이즈 세레모니가 이어졌다.

김민 고문은 「매년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표현력과 정확한 발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작품 하나하나에 감동을 받았습니다.여러분들의 한결같은 노력에 존경을 표하며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이옥단초대회장(좌) 김민고문(우)

이옥단 초대회장은 서프라이즈 세레모니로 3년간 온라인언어학원을 위해 일선에서 혼신을 다해 봉사해온 운영진 멤버들을 무대위로 청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다 같이 손을 언고 함께 힘과 지혜를 합쳐 잘 운영해가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띠워주었다.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 운영진

이어서 이혜영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은 일본에서 태여나자란 우리 아이들을 우리 언어와 문화에 친숙해지게 하고 또 민족문화와 력사도 함께 배워나가며, 덤으로 중국어,영어도 배워서 다문화, 다중언어를 장악한 글로벌인재로 배양하는것을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마저 페쇠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온라인언어학원은 매일 흥성흥성했습니다.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온라인언어학원 어린이들은 동반자가 있었기에 3년이나 견지해냈습니다.

앞으로도 10년 20년 쭈욱 이어나가면서 우리말 우리글을 잘 지켜나가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겸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 원장 이혜영

이번 축제는 우리 민족이 음식문화를 배우고 공유하며 함께 나누는 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집 요리소개하기>를 테마로 우리 민족음식에 관한 다양한 작품을 접수했다.

매일 온라인에서 열심히 우리말을 연습하고 있는 총 11명 어린이가 응모를 했고 그중 왕희준어린이는 중국 장춘에서 온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했다. 김밥,지지미,청국장,떡국,미역국,비빔밥,닭도리탕,시루떡,소고기장조림,김치요리,김치찌게등 우리 식탁에 빠질수 없는 영양만점 다색다양한 우리집 요리 소개가 우선 동영상으로 제출됐고 행사 당일에는 70여명 관객앞에서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작품을 발표하였다.모든 응모작품은 총회 위쳇공중호(ID:kcjinfo)에서 다시 감상할수 있다.

유아부 우수상 김종민(5살)

최연소 김종민어린이의 청국장소개는 일본에 있는 발효음식 낫또를 활용하여 김치,두부,야채를 넣고 청국장의 맛을 살린 요리로 소개되였다.끓이는 냄새는 비록  지독하지만 맛은 최고라고 하는 귀여운 표정이 모두들의 시선을 끓었다.

최우수상 김민지(9살),김시우(7살)

온라인언어학원 모범생 김민지어린이의 엄마표 김밥은 소풍가기 좋은 계절에 알록달록 여러가지 영양만점 야채와 햄을 넣어 만드는 방법을 알기쉽게 소개했고, 김시우어린이의 엄마표 지지미는 봄이 되면 엄마가 달래등 여러가지 봄나물을 캐와서 자주 지지미를 해줬다며 다종다양한 야채가 들어있는 먹음직한 그림을 오누이가 직접 그려서 내용을 표달했다.

그 외에도 전강욱(11살),김혜령(12살)어린이는 중학교시험을 앞두고 매일 수험공부가 바쁨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으로 작품을 제출했다.비록 당일에는 중요한 시험때문에  현장 발표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동생들한테 견지의 힘과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꾸준히3년동안 온라인언어학원에서 견지해온 어린이들의 발표는 너무나 능숙했고 외국에서 사는 애들이 하는 발음이라고는 할수 없을 정도로 아주 유창했다.이것은365일 매일 열심히 견지해온 결과이다.

김혜명(중학교 3학년)

마지막으로 매번 우리말 축제때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리 후세대의 리더인 김혜명학생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주었다.미래사회에서는 지식만으로 부족하고 도덕과 지혜만이 이 세상을 환히 빛출수 있다면서 전통문화속 성현들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권장했다.

이렇게 후세대들에게 전해지는것은 우리 말 뿐만아니라 우리 민족문화와 선배들이 본보기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사람과 견지의 힘이 아니일까 싶다.

심사위원장 최정실(총회 전통문화원원장)

이어서 관중들의 관심을 끄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장 최정실 전통문화원원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작년 보다 우리 말의 발음이나 

표현력이나  자신감에서 또 한층 업그레이드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하며,

「늘 얘기해 온것처럼 우리 말을 지키는 것은  나자신을 지키는 것이며 우리 민족의 옷을 입고 동요를 부르고 춤을 추는것은 우리의 정서를 익혀가는 것입니다. 먼저 나, 우리를 안 다음에야 다른 사람, 기타 여러 종족을 알 수 있으며 그 길 만이 조화가 잘되는평화로운 세상을 창조해나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국타향에서 우리의 언어를 구사 하려면 우리가 늘 하루 세끼 마시고 먹고 하여 피와 살이 되듯이 오직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에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말 공부를 하고 내년에는 보다 우수한 성적과 성장된 모습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4회 우리말 축제 시상식

<최우수상>김민지,김시우

<우수상>유아부-김종민

        소학부-최수진,박리나,최유미,권지빈

<노력상>최현우,김혜령,전강욱,왕희준

총회가 제공한 우리 민족 음식

점심식사는 우리 민족 식탁에서 빠질수 없는 김치,알록달록 전통떡,김밥,지지미등이 푸짐히 차려져 있었고, 참석자들은 준비해온 도시락과 함께 피크닉 기분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후 제2부에서는 아빠엄마와 함께 하는 유희가 시작되었다. 함께 하는 교류의 시간, 처음에는 서먹서먹 했으나 방금 친해져서 총회 대가족속에서 마음껏 활개치며 뛰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참으로 귀여웠다.

과자 따먹기
우리말로 동물이름 맞추기
함께 조선전통무용 배우기

이어서 최정실전통문화원 원장의 조선전통무용 미니 레슨이 있었다.우리춤이 이리도 우아하고 세련되고 섬세한 줄은 몰랐다면서 차근차근 가려쳐주는 모습, 열심히 따라하는 학부모 여러분, 조선전통무용을 통해 우리는 또 하나가 되었다.

모든 참석자 어린이들에게 선물발급

클라이맥스는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 맞춰서 여성분들이 이쁜 한복을 입고 무대를 빛내주는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였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한살 어린아이로부터 70세할머니들까지 함께 즐길수 있는 이번 축제는 함께 부르는 아리랑속에서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막을 내렸다.

단체사진

우리말 우리문화는 우리가 스스로 지켜가자!

새로운100년을 꿈꾸는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글로벌온라인언어학원은 이국타향에서 태여나자란 후세대들이 우리말 우리문화를 이어가도록 제공된 플랫폼이고 또한 후세대교육을 통하여 학부모님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우리 조선족이 하나로 뭉칠수 있는 만남과 교류,배움의 장이다.지금 아직 시작하지 않은 친구들, 이제부터라도 조금 해볼 마음이 있는 어린이들은,늦지 않으니 우리말 우리문화를 함께 배워나갔으면 한다.조선민족의 전통문화 그리고 우리말은 이국타향에서도 이렇게 후세대들에게 이어가고 있다.

글: 심남향

사진: 김군수 /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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