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샘물학교 2022학년도 학기말 발표회를 가져 / 日本中国朝鮮族 2023.01.28

쉼터편집의 말

십년수목, 백년수인 (十年树木, 百年树人)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세계 어느곳에 가나 정착 후 가장 첫순서로 교육을 첫자리에 두는 민족이기에, 우리들의 자녀들은 언어와 문화를 이어가고,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 민족문화를 지켜가면서 떳떳하게 세상을 무대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도쿄 샘물학교에서 보내온 기사입니다. 기사의 제일 아래부분에는 학부모들의 참가후 느낌발표내용과 어린이들의 이쁜 사진묶음도 있기에 꼭 놓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 28일, 학부모님들과 내빈을 모신 가운데 지난 1년간 각 반에서 열심히 공부한 성과를 선보이는 도쿄샘물학교 2022년도 학기말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당일 발표회는 4개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교사진을 포함해서 60여 명이 함께 했다.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김채영 주재관님은 인사말을 통해 타국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알고 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샘물학교의 노고를 치하해 주셨고, 재일본한글학교 관동지역협의회 서명환 회장님은 앞으로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니가타 산업 대학의 김광림 교수님도 오늘 발표회는 정말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감동적인 자리였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도쿄샘물학교는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우리의 역사·문화 그리고 중국어를 알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2008년에 전정선 교장 선생님이 시작한 단체로, 자원봉사 교사들의 수고로 올해로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몇 달 정도의 공백은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해 벌써 3년째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교사도 학생도 익숙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틀이 잡혀 원활하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설매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발표회는, 첫 순서로 재외동포재단 김채영 주재관님과 재일본한글학교 관동지역협의회 서명환 회장님의 축사가 있었고, 이어서 전정선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올 한 해도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 샘물학교 학생들에 대한 칭찬, 그리고 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해주신 학부모님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 준 교사진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도 전했다.

이어서 노설매 선생님의 교사 대표 인사와 학부모들의 대표 인사말씀과 학생대표 발언이 있었다.

노설매 선생님은 5년 동안 샘물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서 아이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자신의 논문 준비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당시를 회상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 놓아 그동안 같이 수고해온 선생님들을 감동시켰고 학생들은 더욱 발전하여 큰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찬 말도 해 주었다.

각반 학부모님들은 샘물학교의 수업에 참가하며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칭찬과 고향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국말로 이야기할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는 이야기, 선생님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 대표로 전다은 학생은 한국어로 또박또박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김문송 학생은 중국어로 대표 발언을 하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1반부터 4반까지 한국어 그리고 중국어 순서로 각반 학생들의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1반 한국어 발표는 노래부르기와 선생님이 제시한 단어 카드 보고 읽기, 짧은 문장이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보여 주었다. 중국어 발표는 중국어로 자기소개하기, 삼자경 읽기를 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문장임에도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읽어내려갔다. 2반 학생들은 화면을 봐 가면서 수줍은 듯 자기 소개를 한 다음에 한국어 동시 낭송 그리고 중국어 시 낭송을 했다. 올해 3반은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자기가 잘 하는 것,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노래, 춤, 시 낭송 등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여 선보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의 발표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4반 학생들은 최고 학급 답게 본인이 주제를 정해 작성한 글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월드컵 때 이야기, 자기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피구 시합 이야기, 수학여행 이야기, 그리고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한글학교에 다니면 좋은 점’, 그리고 ‘토끼와 호랑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연극하는 것처럼 발표해준 친구도 있었다. 중국어는 자기 소개와 함께 각자 책을 읽는 방식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당일 사정이 있어 발표회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은 동영상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번 발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끝으로 강국화 교감 선생님의 인사말과 샘물학교 내년 개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내년도 수업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각종 문화활동도 많이 기획해서 체험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국화 교감선생님은 또한 15년 동안 샘물학교를 이끌어 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전원이 ‘행복해요’ ‘让爱住我家’를 합창하며 도쿄샘물학교 2022년 발표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21일에는 일본 조선족문화회관이 창립된 후 개최한 첫 공식 행사인 음력설맞이 행사에 많은 도쿄샘물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였다. 일본 조선족문화회관은 200여평의 부지에 2층 건물로 이루어졌으며, 도쿄에서 약 50킬로 떨어진 이바라기현 도리데시(茨城県取手市)에 위치한다. 향후 도쿄샘물학교의 일부 문화체험수업 및 이벤트는 조선족문화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글 / 도쿄 샘물학교 교사 채광화

사진 / 도쿄 샘물학교

아래는 어린이들의 생동한 사진묶음 입니다. 모든 학생들의 사진이 다 포함되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당일날 발표의 생생함을 요해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발표회 참가후 학부모들의 감상입니다.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이영숙선생님,성도화선생님 일년동안 아이들을위해서 많은것을준비해주시고 배워주시느라 너무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선생님들잼있게 잘배워주신 덕분에 한국어와중국에대해 점점흥취를가지게되었고 또 어제 발표회를통하여 준성이본인도 한국어와중국에대해 자신감을느끼고 뿌듯함을느끼되었습니다.다음엔좀더 三字经도 연습해야겠다고다짐했습니다. 선생님들 너무수고많으시고 감사합니다💐

@李英淑 @성도화 成桃花 두분 일년동안 너무 잘 이끌어 주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玫瑰]
발표회 형식으로 마무리 지으니 부모로서 감회가 새롭고 아이도 뿌듯함을 느끼는듯 싶습니다[愉快]
깊이 감사드립니다[爱心]

@李英淑 @성도화 成桃花 두 선생님 한 학기동안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수업이라는 개념도 잘 모르던 젤 꼬맹이가 오늘의 발표회까지 견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이끌어주심과 결코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같이 2반 올라가지 못해 좀 아쉽지만 옆반에서 자알 지켜봐주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두 분 모두 새해 복 많이많 받으시길 바랍니다.^^

@李英淑 @성도화 成桃花 谢谢两位老师一年来的细心指导,不仅小孩儿得到了长足的进步,大人也跟着成长了不少。希望在今后的日子也能和老师还有小朋友们继续愉快的成长!

@성도화 成桃花 감사합니다,오늘 친구들 발표회 그리고 윗반급 발표 듣더니 매일매일 三字经 한구절씩 외운다고 약속하네요[愉快] 참 좋은경험을 시켜줘서 너무 감가합니다[玫瑰]

중국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아이가 이젠 밖에서 중국애들 보면 중국어로 말해야 한다는 구별을 알게 되었고 간단히 중국어로 인사를 합니다… 장족의 발전이고 큰 성장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

@李英淑 @성도화 成桃花
선생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玫瑰]

수업 너무너무 재미있게 배워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비록 중도에서 편입하였지만 두선생님의 따뜻한 배려함과 지도하에 진도에 영향없이 잘 견지하여왔습니다.또 이렇게 발표회까지 마치니 감개무량합니다[愉快]

선생님들 덕분에 기초를 잘 닦았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한국어중국어공부 견지하려고 합니다[加油]

다시 한번 고맙다고 감사드립니다[爱心]

선생님들 그리고 귀요운 학생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열심히 배워주신 덕분에 훌륭한 발표회가 되였습니다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애들 모습에 다시 한번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우리말을 배우는 애들 모습 기대해주세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玫瑰][玫瑰]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교장선생님,교감선생님,한국어선생님,중국어선생님 안녕하세요,2반 전다은 아버지입니다.지난 학기 애들에게 한국어 중국어를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선생님들의 가르침 하나하나가 우리 애들 성장에 디딤돌이 되여주고 버팀목이 되여줄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선생님들 이번 학기 수고 많으셨습니다.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선생님 여러분~
1년동안 진짜 수고많으셨습니다.
봉사활동임에도 너무 열성껏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주셔서 감동일따름입니다.
덕분에 천휘도 저희 가족도 너무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李英淑 선생님, @성도화 成桃花 선생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2년 발표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요몇일 잠자기전에 련습을 몇번했지만 잘할지 걱정하였는데 생각밖으로 술술 잘 외워줘서 꼭 껴안아 줬습니다
어린애들이 배운걸 열심히 또박또박 발표하는 모습에 참가한 어른들은 눈시울이 젖어 있었습니다
눈물을 닦는분들도 계셨습니다
모두가 각자 다른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결실에
감동과기쁨에서 인것같습니다
이대로 계속 우리말과글을 익히게할 신심이 생겼습니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한국어선생님, 중국어선생님 안녕하세요. 윤혁이 어머니입니다. 오늘 발표회를 마치고 저의 아이한테 샘물학교를 선택해준것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새삼 납니다. 할머니와 석달동안 함께 있으면서 우리 말로 웃고 떠들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된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모든것은 샘물학교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떠날수 없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며 다음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여러분,1년간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교장선생님,박미희선생님,李丽颖선생님과 샘물학교 선생님들 지나간 한해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玫瑰]
발표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너무 감개무량합니다.
어린애들이 한국어 중국어 외우는 모습 너무 대견스러웠고 평소에 얼마나 노력하였는지 보여졌습니다.
4반에서 문장까지 쓰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청미는 아직 너무 부족하여 방학동안에도 많이 복습하고 평소에도 많이 노력해야만 4반에 올라가 따라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시간들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어느 반에 가든지 선생님들 잊지 않을겁니다.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교장선생님 미희선생님 리영선생님수고 많으셨습니다…교감선생님눈물에 같이 울먹엿던 한사람이엿습니다.
우리어린이들 너무 기특햇고 동시에 우리선생님들의 정성열정을 볼수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엿습니다 .
1년간 너무 수고많으셧습니다.[爱心][爱心]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한국어선생님, 중국어선생님 안녕하세요. 윤혁이 어머니입니다. 오늘 발표회를 마치고 저의 아이한테 샘물학교를 선택해준것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새삼 납니다. 할머니와 석달동안 함께 있으면서 우리 말로 웃고 떠들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된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모든것은 샘물학교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떠날수 없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며 다음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여러분,1년간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교장선생님 미희선생님 리영선생님를 비롯한 샘물학교 선생님들,수고 많으셨습니다.발표회도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일년의 마무리가 잘 된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지나간 한 해도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샘물학교 학생들의 발표도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우리 애들보다 많이 어린 애들인데도 발음도 정확하고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외우거나 말 하는걸 보니까,우리 집 애들도 엄청 많이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직은 집에서 부모들이 시키면서 함께 하는것이 중요한데 함께 배워가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참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샘물학교학부모
샘물학교학부모

저희 문송이가 샘물학교에서 한글과 중국어를 배워온지도 벌써 2년이 넘게 되엿습니다. 샘물학교에 다니게된 계기는 일본유치원을 다니면서 일본교육을 받으며 자라나는 우리아이가 자신이 중국조선족이라는 정체성을 잊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처음엔 어린시절에 어느 언어부터 배워줘야하고 어떻게 중한일영 등 다국언어를 장악시켜야하는지 방법도 없었고 많이 고민했슴니다.
그때 우연이 쉼터에서 조직한 리영숙선생님의 실제실천속에서 아이를 다국어인재로 배양한 경험담강의를 듣고 우선 먼저 모국어 즉 한글부터 착실히 배워주는 기초하에 다른언어도 접촉시키는 방법을 실천하게 되엿습니다.
민족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샘물학교에서 조직하는 문화체험활동에도 적극 참가하면서 민족심을 키웠습니다.
아이는 수업과 활동을 통해 일본에도 우리집처럼 한글과중국어를 동시에할수 잇는 어린이들이 많이 생활하고잇다는것을 알게 되였고 민족귀속함과 행복감을 느낄수 잇게 되엿습니다.
샘물학교 선생님들의 재밋고 정채로운 강의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수업을 견지해올수 있게 된 동력이 되엿고 생활의 취미도 많아지게 되엿습니다.
지금은 중국에 계시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친척아이들과 교류도 할수 있고 우리민족 재미나는 옛이야기랑 알게 되어 일본문화와의 비교도 할수있게 되여서 시야도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에 여러가지 외국어를 장악하면 그만큼 시야뿐만아니라 지력도 트이고 금후 어른이 되여서 보는 세계도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하루아침에 해서 장악하는것이 아니라 오래동안 생활속에 침투하면서 천천히 형성되는것이므로 꼭 견지해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타국에서 우리민족어린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시고 헌신하시는 샘물학교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샘물학교 4반 김문송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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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선
전정선
2023년 2월 12일 8:50 오후

배상봉 선생님 늘 귀한 시간을 내어 편집해 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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