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컴퓨터 화면에 빨려들어 갈 듯 흥미진진하게 강의를 듣고 있는 귀여운 꼬마들… 지난 7월23일부터 3주간 열린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한2022년 재일동포 청소년 (초등)온라인 한국어수업의 한 광경이다.

재일조선족 주말 한글학교인 도쿄샘물학교에서도8명의 꼬마들이 이번 온라인 수업에 참가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만들어진 동영상과 선생님들의 재치있는 수업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그동안 배워왔던 한국어실력은 물론 한국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한 부모님들로 부터 강의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감사해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COVID 19로 인해3년간 중지되였던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청소년・대학생모국연수도 올해 서울에서 재개되었다.도쿄샘물학교 전정선교장선생님 추천으로 재일조선족 대학생 2명과 고등학생 3명도 이번 모국연수에 다녀오게 되었다.

세계30여개 국가의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모국연수는 첫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창덕궁,북촌 등 한국적 미를 자랑하는 고유의 건축물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홍대,인사동,명동, 마로니에공원 등 관광명소에 가서 현재와 과거의 문화체험을 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이 한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시간이였다.

다음날 부터는 공주, 광주, 순천, 평창, 부산등5개 그룹으로 나뉘여 각 지역의 흥미로운 역사와 자연, 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특색에 맞춰 여러가지 음식문화, 놀이문화에 도전해 보는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마지막날에는 서울로 돌아와서 조선시대 궁궐이 자리한 경복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을 체험하며 그룹별 미션을 진행하였다. 예쁜 한복을 정성스레 챙겨입고  우리의 역사가 숨쉬는 경복궁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뜻깊은 한때였다.

7박8일로 진행된 이번 모국연수에  대학생으로서 참가하게 된 이설연양은 이번이 두번째로 되는 방문이다.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모국연수에 참가 했을 때, 서로 다른 모어를 구사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지구상에는 이렇게도 많은 나라와 지역에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친구들이 살고있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더 원활한 교류와 소통을 위하여 귀국한 후에 한국어와 영어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생으로 참가하게 된 이번 모국연수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그리고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에 관하여 더 한층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다고 한다.

비무장지대인 DMZ에서 같은 피줄로 이어져 있지만  서로 자유롭게 왕래도 하지 못하고 전망대로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눈앞에서 직감하면서 전쟁과 평화,그리고 막연한 민족간의 전쟁에  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역그룹프로그램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서로의 살고있는 나라, 가족에 관하여,미래의 꿈에 관하여 열띤 토론을 주고 받으면서 한층 더 친해지고 가까와 졌다고 한다. 연수회 마지막날,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코리안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의 무대에서 서로 멋진 활약을 펼치자고 약속하였다고 한다．

글 / 도쿄샘물학교 김란 선생님

사진 / 도쿄샘물학교 전정선 교장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