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메모리]일본온 모두가 한번쯤은 겪었으리라 생각해서…^^/하얀미소 2003.09.25발표

[su_box title=”쉼터에 기록된 삶의 이야기”]쉼터는 2002년부터 일본에서 생활하는 조선족들의 삶의 기록과 온라인 교류장소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때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2017년, 드디어 그동안 기록된 산더미같은 이야기들중에서 아직까지 우리들의 삶에 즐거움과 힘이 될 수 있는 보물같은 기록들을 정리하여 공유하는 프로잭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su_box]

원제목:일본온 모두가 한번쯤은 겪었으리라 생각해서…^^

작성자:하얀미소

발표:2003년09월25일

발표장소:쉼터 일본체험수기

제 친구가 금방 일본 왔을때에 일이래요…^@^
일본온 거의 모두가 그렇듯이 금방 일본와서 일어도 능숙하지 못하지…
그래서 자신의 의사표달이 잘 안돼서 애가 날때가 많잖아요…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단어를 하나하나 일상생활에 써먹는다는게 참 재밋고 자기절로 대견스럽게 여겨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던 어느날 제 친구가 학교에서 끝나 전차타고 집에 가는 길이였어요…
전차에 올랐더니 앞좌석에 아기밀차가 있더래요…
아기를 보니깐 그렇게도 귀여울수가…
저도 몰래 아,,,귀여워…하고 말이 나갔대요…
그러나 우리말로서는 일본인인 아기엄마가 알아들을수가 없잖아요…
어떻게 해서든지 아기가 귀엽다는 말 표현하고싶었던 제친구였어요…
그런데 면바로 그날 수업에 귀엽다는말 かわいい란 단어를 배웠던거죠…
タイミング良かった 이거죠…ㅎㅎ
그러나 친구는 단어를 써먹을 기쁨에 자기절로 좀 변형시켜 더 적절하게 귀엽다를 표현하고싶었던거예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같은 형용사이니깐 美味しい가 美味しそう로 변형하는것처럼 そう를 붙혀서…
“赤ちゃん、かわいそうですね” 라고 말해버렸죠…ㅎㅎㅎ
그랬더니 아기엄마가 두눈 동그랗게 뜨고 의아쩍은 눈길로 친구를 보더래요…
왜 저러지?? 아기가 곱다고 하는데 무슨 표정이 저래??
친구쪽에서 더 놀랜거죠…ㅎㅎㅎ
집에 돌아와서 친구하고 자초지종을 말하고 이상한 애기엄마야…자기애기 곱다는데도 그게 무슨 태도니?? 하고 불만의 소릴 했죠…
물론 잇따라 친구들의 폭소를 자아낸건 물론이고…
친구들의 설명 듣고난 내 친구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어쩔바를 몰른건 물론이고…
이쁜 애기를 불쌍하다고 했으니 아기엄마표정도 이상한거 아니지…하면서말이예요…
내가 표현하자고 한건 かわいそう가 아니라 かわいらしい였는데…하하하!!!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들이 있어요? 참 일본생활 하다보면 우습던 일, 넘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찾아들어가고싶던 일, 여러가지로 많이 겪게 돼네요… 이 모두가 이제 시간이 흐르면 다 아름다운 옛추억의 한페지로 돼겠죠?^^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재미있었나요? 생각을 코멘트로 남겨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