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경 조선족사회에 문학의 열풍을 – 석화시인 좌담회 잇달아 / 쉼터소식 2018.09.01

밖으로 세상을 보고 안으로 마음을 보라 / 보이는 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 눈을 떠서 보이는 것만 보아서는 아직 시인이 아니다 / … 그중 하나가 바람을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 
 
여기에 정답이 있을가 / 나는 그저 언제나 나에서 비롯하려 한다 / 세상은 나로 하여 존재하며 모든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기 때문이다 /
 
— 석화 강의록 | “글짓기 다섯 걸음” 속에서 

 

요즘 동경에 무슨 바람이 불고 있나 

석화시인의 일본 동경 방문으로 인한 “문학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연변대학 학우회로부터 시작한 좌담회가 장춘공업대학 재일본학우회 등 여러 단체들과 문학애호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여기저기서 문학과 관련된 좌담회가 열렸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 석화시인문학강좌그룹” (췬주: 박춘화) 위쳇그룹이 만들어졌으며, 9월1일(토)에는 우현학원 교실에서도 뜨겁게 좌담회가 열렸습니다.

문학을 주제로 다섯시간의 마라손 

오후 한시반부터 시작된 석화시인과의 만남은 쥬죠 역전 부근의 커피점에서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두시간의 좌담회(宇賢セミナー), 그리고 이어서 장소를 바꾸어 오후 네시부터 우현학원 교실에서 주제 “말과 글”로 두시간의 강좌, 모든 강좌가 끝난후에는 또 장소를 이동하여 주죠역전 부근의 음식점에서 뒷풀이 만찬 …  

과연 문학이라는 것이 이렇게 매력이 있었던가? 의심이 갈 정도로 전례없이 다섯시간이나 이어서 진행된 강좌, 그리고 그기에 뜨겁게 호응하는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 과연 어떠한 내용들이 오고갔는지 갑자기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떠한 내용들을 나누었길래?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이번 활동의 첨부터 끝가지 수고해주신 박춘화씨와 연락하여 강좌내용에 관련된 메모를 받았습니다. 

긴긴 다섯시간의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많을거고, 말로 한 이야기를 문자로 짤막하게 요약하기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쉼터편집처럼 그 내용이 너무너무나 궁금해서 조금이라도 심지어 토막이라도 요해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아래에 메모내용을 정리하여 공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문학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일본에서의 삶의 체험을 적어서 나누고자 하는 분들은 제일 마지막에 조선족연구학회의 글짓기공모에 관한 내용도 공유하니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메모 내용 (박춘화 제공): 

최대한 원래의 메세지의 내용을 맛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쉼터편집은 간단한 반점이나 부호 띄어쓰기 이외 제공된 메모의 내용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문학좌담회 주제: 삶에 대하여

일본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은 세가지 언어를 사용할 줄 있는 것에 대하여 우선 자호감을 가져야 한다.

근대일본은 중국, 한국보다 문화, 경제면에서 훨씬 발전을 하였다. 하여 로신, 곽말약 등 중국의 문학거장들 뿐만아니라 조선 최초의 시인 최남선, 그리고 김소월, 정지용, 윤동주 등 유명시인들도 다 일본류학의 길을 선택하였다.

최남선,조선 최초의 시인,시의 선구자,근대문학의 선구자;
(잡지《소년》을 창간,〈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

김소월, 마음과 정서를 가장 잘 전달한 시인이며 김소월 시부터 시가 운율이 있으며 문학다운 문학의 길이 개척되었다고 할수 있다. 즉 문학황무지의 개척자 (시를 꽃피게 한 시인) 였다.
(《진달래꽃》, 《부모》, 《엄마야 누나야》 등 많은 명시를 남겼다)

정지용, 시가 향기를 풍기도록 한 시인, 정지용시인에 의해 윤동주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을 발견할수 있었다.
(명작으로는 <향수>를 들수 있다)

윤동주시인은 중국 룡정 명동출신, 별의 시인, <서시>와 <별 헤는 밤>의 시는 우리 시 문학을 한층 더 빛나게 할수 있었다.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이란 즉 살아있기때문에 사람이라고 한다.사람이란 단어는 삶의 단어로 부터 온것이다. 삶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을 갖고 있다. 육체만 갖고 있고 정신세계가 허무하다면 그것은 사는 멋이 없는것이 아닐가? 정신세계를 풍부하게 하려면 예술을 추구해야 한다.

예술이란 바로 현실을 과장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무지개를 보면서 그림처럼 예쁘다라고 한다. 그림이란 바로 예술이며 현실을 과장하여 그린 것이다. 문학도 예술의 하나이다. 현실 그대로를 쓰면 독자도 없을 것이다. 현실에 립각하여 과장의 수법으로 여러 수식어 그리고 상상을 전제로 써야만 좋은 글을 담아낼 수 있다.

예술이란 일상에서의 탈출이라고도 할수 있다. 예술은 현재보다 더 느낄수 있는 것.  현재의 부정이 아니라 현재를 딛고 더 생동하게 풍부하게 하는것이 바로 예술이다.

일본에 있는 모든 분들은 선택받은 자들중에서 선택받은 자이다. 그러니 일본이란 나라에서 살면서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

예술에는 또한 기술이 필요하다.

어떤 작품은 순식간에 완성되지만 어떤 작품은 몇년 심지어 몇십년을 거쳐 완성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하나의 작품에도 天时地利人和가 있기때문이다.

문학강좌주제: 말과 글

강좌를 시작하기전에 강좌에 참가한 총29명의 자아소개를 통하여 서로를 알게끔 하였다. (직접 우리 말을 통하여 말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하였다)

우리는 중국에서 태여난 그리고 일본에서 사는 조선족으로서 자부감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母语인 우리의 감미로운 말을 당당하게 쓰자. 말속에는 모든 문화의 DNA가 있다. 말속에는 우리 문화,전통,력사가 반영되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빚이란 말도 있다. 어디가나 말빚을 지지 말자.
<말로 탑을 쌓을 수도 있지만 말로 탑을 무너뜨릴수도 잇다>
이것이 바로 말의 중요성이다.

글이란 그림(畵)이고 그리움(思)이다.즉 말을 기록하기 위하여,또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이다.
말은 잊어버릴수도 있지만 글은 기록에 남는다. 그리고 형태적으로 볼수 있도록 한것이다.
글이 있음으로 하여 인류가 문화시대에 진입한것으로 보아야 한다.
글이 없다면 머나먼 옛날의 단군신화 등 전설은 그저 전설에 불과할테지만 글이 있어서 그리고 기록되여 있어 확실하게 알수 있게 되였다. 이것이야말로 문화의 전승인 것이다.

사실 말보다 더 중요한것이 글이라고 해야겟다.
글이 있어서 력사가 기록되여 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쓰자.
일상에서 가장 간단하게 쓸수 있는것이 바로 일기이다.그리고 생활을 쓸수 있는 것이 수필이다.이번에 조선족연구학회에서 조직하는 글짓기응모에 참여를 하는 것도 좋다,일본에서의 우리의 생활을 우리의 글로 적어보자.
남의 글의 가상세계에만 들어가 있지 말고 이제부터 남들이 나의 가상세계, 상상의 세계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글을 써서 발표해야 한다.

그리고 응모작품을 쓰려면 가장 중요한것이 제목이다. 제목이 우선 심사위원들의 인상에 남아야 한다. 사람을 볼 때 첫인상이 중요한것처럼 글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것이 우선 제목이다.

그 다음 서두이다. 서두를 잘못 떼면 아무리 이야기가 좋고 잘 써도 인상에 안 남을 수 있다.

세번째로 중요한 것은 결말이다.결말은 전체 글의 종합으로,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주는 인상이기때문에 독자들한테 긴 여운을 남기려면 결말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조선족연구학회 제1회 글짓기 공모 : 

http://m.shimto.com/askcj-writing-competition/

석화시인도 이번 글짓기공모의 심사위원중 한명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위챗공중호 朝鲜族文学之窗에 7월에 발표된 석화강의록: 글짓기 다섯 걸음 

링크 : 석화강의록 | 글짓기 다섯 걸음 

 

이상

강의메모 제공에 박춘화 / 사진출처 일본-석화시인문학강좌그룹 박춘화 이수걸 우현세미나 그룹 등 / 편집정리에 쉼터

[su_note note_color=”#F0F0F0″] 이 시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조선족들의 생생한 모습들을 기록하는것을 고무격려하기 위하여, 쉼터는 삼구물산과 협력하여 우리 민족의 사회활동을 기록하는 문장을 쉼터에 투고하여 채용된 분들에게 김치세트를 선물해 드립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종 조선족 단체들의 활동 행사에 대한 기사는 대 환영이며, 혹은 일본에서 생활해가는데 도움이 되는 알짜정보도 괜찮습니다. 투고는 아래의 위챗으로 연락 혹은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WeChat: SHIMTO-JAPAN 혹은 080-3600-2648
메일: office@shimto.com[/su_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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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화
정미화
2018년 9월 4일 6:13 오후

민족의 얼굴은 언어입니다.
우리 민족은 현재 세계의 방방곡곡에서 활동하시여 분산된 위기감을 느낄때가 있지습니다.
그러나 석화시인선생님을 중심으로한 문학계의 거장들의 힘으로 우리의 유일한 무기인 언어를 상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민족들이 세계에서 떳떳이 존재하려면 조선문학을 열애하시고 우리말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용약 떨쳐나오셔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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