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엄마가 하기에 달렸다 / 리영숙

내 아이 엄마가 하기에 달렸다 / 리영숙

제목을 거창하게 달아놓고 보니 이 글을 읽는 어머님들께 너무 큰 부담을 주는건 아닌지 살짝 주저심도 든다. 물론 너나없이 경제력과 조건이되면 자식을 해외유학이나 값비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것도 좋은 선택이겠지만 비싼 학비가 부담인 우리같은 보통가정의 부모님들께 내 아이 영어학원 필요없이도영어를 잘 할수 있다는 신심을 드림과 동시에 그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싶은 마음에 이 글을 적게 되였다. 또한 여러가지 언어로 된 각양각색의아름다운 동화책들을 애들과 함께 읽으면서 밀려왔던 가슴 벅찬 감동과 행복의 순간들을 지금 현재 아기를 낳고 기르는 모든 엄마들한테도 함께 느끼게하고 싶다. 영어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두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고 느낀 육아에 관한 보잘것없는 소견이나마 적으니 다같이

자식키우는 부모의 립장에서조금이라도 주위엄마들의 육아에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은지가 다섯살무렵이고 준승이가 세돌 지났을무렵, 애 둘 데리고 일본으로부터 한국 경유, 중국 행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에서오누이가 영어로 하도 재미있게 대화를 하니 주위에 앉은 손님들 너나없이 “얘들 미국에서 오는 애들인가 봐요.”하고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한국에 도착해서는 주위 친척들로부터 일본에서 자란 애들이 어쩜 우리말을 이렇게 잘할수있을가 하면서 너무너무 대견해하셨다. 연길에서도 버스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애들을 보고 수준급 영어유치원에 다니는줄로알고 그 영어유치원 알려달라고 청드는 애기 엄마들도 많이 만났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태여나서 여직 한번도 영어권나라에 가보지도 못했거니와 국내에서도 남들 흔히 다니는 영어학원이나 영어유치원 한번다녀보지 못했다. 엄마가 집에서 영어책으로 키웠다고 답하면 대뜸 아~ 역시 엄마가 영어를 잘하셔서 그런거구나! 이렇게 단정짓는 엄마들 또한 대부분이다.그러나 이 엄마 역시 우리주위의 모든 40대 엄마들과 똑같이 학교때는 일본어를 배우던 시기의 엄마이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영어라면 알파벳에 기초파닉스를 아는 정도의 영어 최하수준 엄마였다. 하지만 “엄마표영어” 덕분으로 현재 우리 아이 둘은 영어에서 자유로운건 물론이고 중국어, 일본어,우리말에도 능숙하다.

일단 설명드리자면 “엄마표영어”란 자식을 영어권나라에 연수나 유학을 보내지 않고도 집에서 엄마가 오직 영어책과 원어민 오디오를 리용하여애들로 하여금 영어에서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는것이 아닐가하고 나름대로 정의해본다. 물론 식구중 누가 그 역할을 분담했는가에 따라 “아빠표영어”나“할머니&할아버지표영어”도 가능하겠다. “엄마표영어”라 하면 많은 어머님들은 전 영어를 잘 모르는데… 하면서 처음부터 겁먹고 영어는 당연히영어학원을 먼저 떠올리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영어도 알고보면 별것아니라 세계에 많고 많은 언어중의 한가지 언어임에 불과하다. 만약 어릴때부터자연스럽게 그 언어에 충분히 로출될수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면 우리 아이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자연스럽게 잘 구사할수 있다.

큰 딸 은지가 태여나서 서너달정도 지나서 잠간 외출했던 이 엄마가 연길신화서점에 들려 중국말과 우리말로 된 각종 사물인지그림책들과 통글자카드, 벽에 붙히는 포스트들을 한아름 안고 집에 들어서자 친정엄마로부터 대뜸 엄청난 꾸중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한테 장난감이나 사주지뭔 책들인가고…

하지만 그렇게 아이를 눕혀놓고 시작한 베갯머리 독서가 하루이틀 계속되고 둘째 준승이를 낳아서도 지속되다가 은지가 두돐되여올 무렵, 우연히각종 육아사이트를 뒤지던중 영어도 엄마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였다.

“엄마표영어”!! 바로 이거로구나. 하는 가슴울리는 큰공감과 더불어 드디어 우리아이들 영어교육에 정확한 방향을 제시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미 책에 충분히 재미를 붙힌 아이라 우리말 그림책 읽어주듯이자연스럽게 영어책 읽어주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비록 생각은 앞섰지만 정작 영어책 읽어주기를 시작하자니 엄마의 짧은 영어수준으로 어림도 없었다.하는수없이 애들 자는 시간이면 책과 함께 오디오CD를 틀어놓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영어발음과 뜻을 알기쉬운 우리말로 살짝 영어단어 곁에 적어두기도했다. 그렇게 한권두권 읽어주면서 한달 두달이 지나노라니 영어꽝이던 엄마도 드디어 영어책 읽기 노하우가 트기 시작했다.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건 발음이다. 엄마의엉터리영어발음을그대로따라할가걱정되여집에서나애들 데리고놀러 다니는차안에서는항상영어CD로흘려듣기를해주었다.아이들한텐정확한원어민발음에익숙해지게끔나름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기회만 되면 꾸준히 원어민영어를 들을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것이다. 엄마가부엌에서 밥짓기나 설겆이로 바쁜 시간에도 영어원본으로 된 DVD를 틀어주어 시간을 정해 놓고 보게하기도 했다. 또한솔직하게엄마의 발음이정확하지못하기에엄마발음이아니라반드시오디오의발음을흉내내야한다고아이들한테늘타일러주었다.

매일을 하루같이 밤마다잠자리에들기전에몇세트씩되는영어전집들을단계를높혀가면서읽어주노라니일년정도지난어느날문득애들의입에서간단한 영어문장으로 된일명영어아웃풋이나오기시작하였다. 우리 한번 자신의 모국어를 아기한테 가르쳤을때를 돌이켜보자. 태여나서 첫 일이년 정도는 엄마가 쉼없이 아기한테 일방적으로 말을 걸어준다.우리 아기 젖 줄가? 쉬했어요? 우리아기 안아줄가 이런식으로 말이다. 일방적인 이런 형식의 토크가 몇개월 지나면 아기는 드디어 귀가 열리게 되고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엄마의 말귀를 알아들어가다가 빠르면 한돌반 늦으면 두돌 지나면 말문이 틔여서 재잘재잘 엄마랑 쉬지않고 우리말로 속삭이는시기가 오는것이다.

내가 해오던 “엄마표영어”도 꼭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하루도 거르지않고 꾸준히 영어책 읽어주기를 견지해오던 어느날, 온집식구가 차로이동중아빠가급부레이크를밟자준승이입에서대뜸“Watch out Daddy!! It’s dangerous!!”라는 영어가 튀어나왔다. 책속에서익숙히 들었던 영어표현을 현실 상황에 맞게 영어로 정확히 재현시키는 순간이였다!! 두돌도 안되던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똑똑한 영어 아웃풋을 듣던그 순간, 놀라움과 함께 이 엄마가 받았던 가슴 찌릿한감동은온 몸을전율시켰다. 둘째가커가면서점차 말문이틔이자누가시키지않아도영어책과 DVD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배역을 각자 맡으면서 시간만 나면 주거니 받거니 쉴새없이 영어역할놀이를 해가면서 영어말하기수준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되여갔다.

많은 분들은 책이라 하면 문자로 가득 찬 따분한 책들을 떠올리시겠지만 지금 시중에서 파는 유아용 영어책들에는 아기들이 완전 장난감처럼가지고 놀수 있게 만든 토이북, 목욕실에서 물에 동동 띄우면서 볼수있는 비닐북, 책장을 펼치면 공간에 그림처럼 쫙 펼쳐지는 립체북, 아기들 연한피부에 자극이 적고 입에 넣고 빨아도 가능하게 만든 보드북, 뽀로로처럼 한가지 캐릭터에 빠지면 헤여나오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만든 캐릭터북…등등으로 유아기의 아기들한테 장남감보다 몇십배 더 흥미를 주고 오래오래 함께 할수 있을 책들이 부지기수이다. 제일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주문한 영어전집들이우리집에 도착했을때의 일이다. 무거운 박스를 뜯자 눈앞에 펼쳐진 알록달록한 색갈조합과 아기자기한 이쁜 그림으로 장식된 동화책 한권한권들에 파도처럼밀려오는 감동을 눅잦히며 몇시간을 이 엄마는 현관에 쭈크리고 앉은채로 애들 동화책에 도취되였었다. 그렇듯 어른의 영혼도 쏙 빼앗아갈 정도의 매력적인 책들이였으니 우리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건 더 말할나위도없었다…

특히 유아기 아이한테는 무엇을 가르친다기보다 이처럼 같이 놀아주고 즐기는 가운데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혀나가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모국어를 가르치는것과 똑같이 한가지 언어를 배운다는것은 마치 장거리 달리기와 같기에 한술에 배부르려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어야한다. 요즘 아이들처럼한주에 한두번, 한번에 45분정도의 영어학원 수업으로 아이입에서 술술 영어말문이 틔이기를 기대한다면 그건 부모의 오산이다. 영어권나라에 가지 않고도집에서 아이들한테 긴시간을 걸쳐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엄마표영어”로 많은 분야의 재미있는 영어책과 친해지고 영어로된 CD거나 DVD를 충분히 접하는것이라고 본다. 관건은 물론 내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책이고 영화여야 하겠다.

그렇다면 엄마표 영어로 영어를 익혀온 아이들이 회화만 능한게 아닌가 하고 오해하는 부모님들도 계실것이다. 영어책 읽기를 쭉 견지해오던중우리 은지 6주세가 되던 해에 일본에 있는 중고등생 언니 오빠들이랑 영어능력시험 3급을 보게 된적이 있었다. 중국에서 치르는 외국어검증시험과 똑같이대학입시를 앞둔 중고등생들의 영어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인데 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한테 물었더니 시험내용이 자기한테는 너무 쉽더란다. 기초지식, 문법,독해 문제들에서 95점 이상을 맞고 말하기, 듣기 시험에서는 둘다 백점만점을 맞고 전시에서 제일 높은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된거다. 평시에 이 엄마는영어책만 읽어줬을뿐이고 영어문법 한번 따로 가르친적이 없었지만 아이들은 책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문법을 익혀오고 필요한 영어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온것이였다.책의 위력을 또 한번 느끼고 “엄마표영어”는 탁월한 선택이였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였다.

지금도 문만 열면 글로벌시대라고 하지만 미래의 우리 자식들 세대에 가면 아마 세계가 하나된 무대에서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시대가될것이다. 중국에서 키운다고 중국어만 혹은 한국에서 키운다고 한국어만을 고집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여러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수능력을 키워준다면 그것 또한 부모로서 자식들한테 주는 인생 최고의 또 하나의 값진 선물이 아닐가 생각한다. 우리아이들은 너나없이 무한한 가능성을가지고 이세상에 태여난다. 물론 언어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으로 키워준 각종 외국어실력은 학습과 더 멀리 나아가서 앞으로의사회생활에서 각종 비즈니스경쟁력을 좌우지하는 핵심요소가 될것이다.

이렇듯 베갯머리 독서로 시작된 우리집 엄마표 책읽기는 영어에만 국한되지 않았었다. 영어,중국어, 한국어, 일어로 된 책들로 어릴때부터베갯머리 독서를 견지한 덕분에 우리아이들은 엄마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최고로 되는 향수로 받아들였다. 낮에는 일하랴 집에 돌아와서는 가무일 하랴,어떤땐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 정말로 그대로 자고 싶은 생각에 자리에 쓰러졌다가도 한아름씩 되는 책들을 낑낑 안고 와서 지꿎게 읽어달라는 아이들성화에 못이겨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적도 수십번은 될것이다. 산더미처럼 수북이 쌓여진 책들 앞에 두눈 초롱초롱 뜨고 각자 순서를 기다리며 빨리읽어주기를 기다리는 애들때문에 엄마는 무섭게 몰려드는 졸음을 억지로 쫓으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읽어줬던 힘들었던 시간도 참 많았었다.

그렇게 책읽기를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여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한글, 한자, 영어 알파벳 등 각종 문자들을하나하나 익히고 서서히 한글책, 영어책, 중국말책, 일본어책 읽기 독립의 시기에 들어갔다. 스스로 독서할수 있는 읽기독립이 이루어지자 자기가 좋아하는분야의 책들을 수없이 반복하던 무서운 몰입의 시기도 경험하게 되면서 애들은 다방면의 지식들을 책속에서 스폰지처럼 빨아들였다. 지금 우리집 책꽂이에는아이들이 아기때부터 즐겨읽던 감성동화로부터 시작하여 지식동화, 창작동화, 과학동화, 세계명작, 전래동화, 철학동화, 위인전, 력사, 지리, 고전에…이르기까지 여러 쟝르의 책들이 줄느런하다. 금방금방 자라는 아이들이기에 비싼 옷 사주려면 그 돈이 그렇게 아까웠기에 옷들은 거의 주위친구들의 자식들로부터많이 물려입혔다. 외식돈도 아까워서 애들 어릴땐 외식대신에 주로 집에서 직접 음식을 손수 해먹였다. 그런 깍쟁이 엄마였지만 애들이 원하는 책을사줄때만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아이들 인생에 이엄마가 직접 책을 사서 읽어주었던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것이다. 두 아이가 태여나서부터 네가지언어로 된 책읽기를 전부 독립하기까지 6,7년을 하루와 같이 매일 밤 잠자기전 짧게는 한시간, 길게는 두세시간씩 각종 언어의 동화책 읽어주기를견지해왔었으니까. 어릴때부터 읽어주던 동화책속의 수만종의 단어들과 아름다운 문장, 오색령롱한 그림들은 우리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이해력,풍부한 어휘력을 키워주었다. 또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여줬더니 아이들은 스스로 독서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아이들은책읽기를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이게 된것이다. 힘들거라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 베갯머리 독서를 엄마로서의 당연한 의무이자하루세끼 밥먹듯이 자연스러운 하루의 일과로 여긴다면 그것또한 큰 부담거리는 아니였다. 모든것을 떠나서 사랑스런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이 아니던가!차곡차곡 키워온 책 읽기능력들이 지금은 학교의 외국어, 수학, 과학, 사회, 어문 등등 모든 학과목공부의 기본토대가 되여 여직 공부학원 한번 안가고엄마가 숙제하라는 재촉 한마디 없어도 이젠 스스로 공부잘하는 아이로 커준것 또한 엄마로서는 참 가슴 뿌듯한 일이다.



우리 집은 지금도 저녁 식사후면 매일같이 온집식구가 다같이 거실에서 독서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일을 침대머리에서 엄마가 읽어주었던 시기가지나고 읽기 독립의 시기가 오자 아이들한테 여러가지 나라의 책들을 각 년령단계에 맞게 쟝르도 골고루 구입해주기만 하는것이 이 엄마의 몫이 되였다.드디어 책 읽어주기에서 엄마는 해방된셈이다. 영어책, 한국말책, 중국말책은 주로 인터넷을 통하여 구매하고 경제적부담 때문에 일본어책은 도서관을거의 백프로 리용한다. 책을 구입하기전에는 각종 인터넷 서점을 비교해본뒤 가장 가격이 저렴한 곳을 선택하기도 하고 이벤트 할인을 기다려서 찜해두었던책을 싼값에 사들이기도 하고 비싸지만 꼭 필요한 책은 중고인터넷서점을 리용하기도 한다.

애 둘다 읽기독립이 이루어지자 이 엄마도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였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중국고전에 전혀 깜깜인 이 엄마는 애들이 책속의 인물들 이야기거리들을 들먹일때면 항상 곁에서 벙어리신세가 되여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40이 지난지금이지만 뒤늦게나마 애들과 함께 중국고전만화와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보기로 했다. 애들 책을 함께 읽다보니 “삼국지”속의 수백명의 인물들이 벌이는 수많은전투에는 다양한 인생살이가 들어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교훈이 가득 담겨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였다. 또한 논어, 맹자, 손자병법같은고전은 사람됨됨이의 기본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아이들에게 옳바른 사고력, 리더십, 정확한 가치관을

키워주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또 하나의 평생 따라다닐밑거름같은 존재가 될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중국고전이 전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여 사랑받는 이유를 알겠다. 훌륭한 고전을 읽으며 어른도다시 한번 인생공부를 하는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나 예일대학과 같은 곳에서는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지적능력으로만이 아니라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 예체능계에서얻은 우수한 성적등등 여러가지 평가들을 골고루 선발기준으로 하고있다는건 다 아는 사실이다. 단순히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하는어학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내 자식을 지성보다 감성을 중요시하고 머리만 똑똑한 아이보다 몸과 마음이 골고루 튼튼한 아이로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는 뜻이겠다. 그런 인성교육이 이런 고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애들한테 전해져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고전 한권을 둘러싸고 부모와 많은 토론을 함께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배려해주고 아이한테 다가가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가운데서 아이들은책속 인물들의 정확한 행동가짐을 본받고 따라하게 되고 옳바른 인성을 갖추게 된다고본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이 하루종일 책하고만 씨름을 하는건 아니다. 책읽기는 어디까지나 저녁식사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여유시간이다.하학하고 돌아오면 바로 숙제를 끝내고 나머지는 신나게 노는 시간이다. 동네 공원에서 또래아이들과 어울려 완전 개구쟁이가 되여 뛰놀기도 하고 비가내리는 날은 집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그림그리기, 작품만들기, 요리하기,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신나게 놀기도 한다. 우리 애들한테는 A4용지에크레용, 색연필, 딱풀, 가위, 테프, 박스, 휴지통…이런것들만 있으면 하루종일을 심심하지 않게 잘 보낼수 있다. 칼, 총, 모자, 북, 곤충,동물… 평면이던 흰색종이들이 아이들 손에서 살아있듯이 생동한 이러루한 립체물건들로 변신을 한다.

매번 주말은 우리 부부가 애들을 데리고 자연에서 주로 즐기는때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다니면서 자연속에서맘껏 뛰놀게 한다. 축구, 등산, 낚시, 수영, 곤충잡기… 등 대 자연속에는 볼거리도 재밋거리도 참으로 많다. 또한 주말에는 텔레비 아동프로도마음껏 보게한다. 둘이서 인터넷으로 재밋는 영어영화나 중국말 영화를 원본으로 다운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주말을 실컷 놀면서 보낸 아이들은 월요일이시작되면 또 제 궤도에 들어서서 각자 열심히 자기일에 열중한다. 특히 소학교시기에 학원보다 더 필요한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자연에 나가서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러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학력을 풍부하게 넓혀주는것이라고 우리 부부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놀기에 바쁜 주말에도 빠뜨리지 않는건 역시 저녁식사후의 독서시간이다. 지속적인 독서습관이 부족하고 주도적인 가정학습습관이 이루어지지않은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할것이다. 저녁 독서는 이미 우리집의 일과가 된것이나 다름없다.

요즘 9살된 큰 딸이 독학으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부부 둘 다 프랑스어엔 문외한이니 조언도 방조도 없지만 여러가지 언어를배우더니 노하우가 생겼는지 프랑스어를 하겠다고 자진하여 나섰다. 시작한지 대여섯달 되여오는데 꾸준히 자기절로 목표를 세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견지해오고있다.프랑스어 기초지식을 배우는 입문책과 테이프를 세트로 여러권 사주기만 한것이 엄마가 한 전부이다. 드문드문 애한테 흔히 사용하는 프랑스어를 엄마한테한두마디씩 가르쳐달라 청들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여 엉덩이 톡톡 두드려주며 우리딸 참 대단하구나!! 이 어려운걸 다 해내다니… 하면서칭찬 듬뿍 해주는건 잊지않는다. 앞으로 일이년이 지나서 우리 은지가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하면 가족이 같이

파리로 여행가기로 애들이랑 약속했다.목표가 있기에 애는 더 열심인것 같다.

이처럼 유아기때부터 책으로 꽁꽁 다져온 독서기초가 자기주도적학습으로 이어졌고 9살짜리 아이한테 독학으로 프랑스어 공부를 하겠다는 용기와신심을 준것같다.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하더니 그나라에 부쩍 관심이 생겨서 요즘은 도서관만가면 프랑스의 역사, 문화, 교육, 그 나라 사람들의생활습관, 음식습관들을 다룬 책들을 빌려와서는 또 열심히 보고 또 본다.이렇듯 아이 스스로가 이런책들을 흥미롭게 읽으면서 즐기고 사색하고 고민하는과정에서 앞으로 그 나라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는 글로벌마인드도 키워나갈수 있는게 아닐가 생각한다. 멀지 않아 우리의 아이들도 대학을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될테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수백, 수천만명의 취업준비생들과 치렬한 경쟁을 벌일 날이 올것이다.

그때 여러나라의 언어를유창하게 구사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골고루 익혀서 외국인과 단순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마음대 마음으로의 진정한 감정교류를 자연스럽게 나눌수있는자만이 전세계 수많은 인재들과의 취업경쟁에서 승자로 우뚝 설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2천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 연변도 예외가 아니다.요즘 우리아이들은 소학교에 입학한 그날부터 바로 부모의 등에 떠밀리여 방과후는 물론 주말 까지도 각종 공부학원을 맴돌고있다. 하지만 아시다싶이소학교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부모가 기대하는만큼 성적이 쉽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학교와 학원을 오가다나니 한창 신나게 놀면서 정서적으로풍요롭게 채워져야 할 시기를 우리 아이들은 공부와 경쟁에 억눌려 차츰 학업에 흥미를 잃어간다.

공부도 놀이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낼수 있어야한다. 뭐가 좋은 교육인가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난 서슴치않고 아이들의 흥미를이끌어낼수 있는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예로부터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수 없다”고 한다. 배움때문에내 아이에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고 너무 무거운 압박감을 주는 일은 줄이고 아이 스스로가 원해서 할수있는 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어릴때부터 키워주는것이제일 중요한것 같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좋은 교육자는 부모이다. 자식가진 부모라면 하나뿐인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두 똑같을것이다. 아이들을학원에 몰아넣기전에 먼저 부모자신의 모습부터 되돌아보자. 내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다그치기전에 부모가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온가족이 책을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본적이 있었는가를… 애들한테는 공부하라 다그치고 엄마는 곁에서 핸드폰에 열심한다거나 텔레비를 켜놓고 재밋는 드라마에 빠져있던적은없었던가를… 자녀교육에서 부모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다. 스스로 책을 읽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눈에 비쳐지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자란다.

내가 낳은 자식이고 세상에 하나뿐인 내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것, 정말로 원하는것을 속속들이 가장 잘 알고있는분 또한 우리엄마들이다. 엄마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내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을 선정하여 어릴때부터 꾸준히 읽어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너나없이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자라날것이다. 평생에 한번뿐인 자식농사이기에 육아에서 조금이라도 덜 시행착오를 범하기 위하여서라도 자녀교육에 성공한 부모님들의육아서를 짬짬이 읽으면서 그중에서 내 아이한테 적합한 부분만을 몸에 익혀 실행한다면 그것 또한 현명한 부모로서의 명지한 선택인것같다.

마지막으로 “탈무드”에 나오는 말 한마디를 적어본다.

물고기를 주어라, 한끼를 먹을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라, 평생을 먹을것이다.

내 자식한테 진정으로 필요한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내면의 능력에 힘입에 우리 엄마들 모두가 육아를즐기는 행복한 엄마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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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내며

저는 중국에서 연변대학 공학원을 졸업하고 류학생으로 일본국립대학 이바라키대학 인문학부 석사과정을마치고 현재 일본에서 9주세 딸 은지와 7주세 아들 준승이네엄마로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자녀교육에서만큼은 책육아라는 나만의 육아관을 확고히 지키면서 앞서간 훌륭한 선배맘들의 조언과경험속에서 필요한 부분은 바로바로 흡수하여 자신의것으로 만드는 자칭 “현명?” 하다고 생각하는 엄마입니다.

자식 뒷바라지에 탈망살이에 빠진 아줌마모습은 스스로가 도저히 용납못한다고 시시각각 외모와 패션에신경쓰면서 멋 부리고 있는 나름 여자입니다. 정이 넘치게 많아 사람만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을 만나면몇시간내내 수다떨면서 웃고 떠들어대는 이러고보니 저 또한 영낙없이 뛸데없는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아줌마네요.

하지만 여자보다도 아줌마보다도 더 힘든게 엄마노릇 아닌가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생각처럼 안되는게 바로 자식농사이기에 우리모두가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교육법을 글로표현하여 이 세상 많은 아기엄마들이 공유하고 공감하고 실천한다면 우리 아이들 얼굴에서 더 많은 밝은 웃음이 보이지 않을가 생각하면서 글을 적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지 & 준승이네 맘 리영숙

출처 – 해란강문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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