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어가고 있는 제사상, 오오사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간사이 조선족여성회 및 경영자협회에서 청명절을 기념하며 뜻깊은 우리 민족의 전통을 다시 체험하는 이벤트를 가졌답니다.
무려 50여명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여 전통문화 및 봄꽃놀이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래는 간사이로부터 보내온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핑크색 꽃망울이 아름다움을 터뜨리는 벚꽃축제의 계절, 우리 일본의 조선족들한테도 오하나미는 하나의 놓칠수없는 이벤트로 되여있습니다.
4월7일 청명절과 오하나미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간사이조선족여성회 및 경영자협회에서는 오사카 근교의 信貴山のどか村 공원에서 회원및 가족 50여명이 함께 모여, 민족의 전통과 현대식 봄꽃놀이 이벤트가 어우러진 청명전통합동제사 및 봄꽃 바베큐행사를 정중히 거행하였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곳곳에 봄꽃이 만발하여 참으로 오하나미의 절정을 자랑하는 최고의 날이였습니다.
처음 일본에서 차려보는 청명 제사상이지만 김군수, 이옥단부부의 지휘하에 회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더니 깜작할 사이에 마법처럼 정중하고 례의를 갖춘 합동 제사상을 펼쳐냈습니다!
풍성한 제수는 참석자들이 자원의 원칙하에 조상분들을 기리는 음식을 정성 담아 한두가지씩 준비해온것입니다.
제사에 관한 의미와 기본 례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뒤, 참석자 전원이 조상분들한테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가족단위로 술을 붓고 절을 올리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사는 조상을 추모하고, 그 은혜를 기리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인간본성에 기초한 효도의 발현이고,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사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근본에 대해서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의식이기도 한데, 그러한 의식을 통하여 효심과 공경심을 기르고, 가문의 전통과 정신을 배우는 것입니다.
고향 떠난지 어언 10여년간, 청명에 조상들 산소에 술을 부어본지 어느덧 까마득한 옛일처럼 되고 억척스럽게 이국타향에 발붙이고 살아 남느라고 거의 모든것을 잊고 살아왓던 세월이었었습니다 .
일본땅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들의 손으로 제사상을 차리고 조상분들한테 술 한잔 붓고 절 한배 올리는 참석자들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말할수 없는 감동과 설레임으로 가득찼습니다 .
제사가 끝난뒤 바베큐장으로 이동하여 맛나고 즐거운 점심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이용 고기, 해물, 야채는 물론이고 명절이면 빠뜨릴수 없는 떡과 김치까지 푸짐한 바베큐상을 마주하고 이야기꽃을 펼치느라 모두들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어지는 오락 프로그램시간, 부모와 아이들의 장끼자랑도 즐거웠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선녀(여성팀)와 나뭇군(남성팀), 그리고 아이들의 바줄당기기 시합이였습니다.
영차 영차,밀거니 당기거니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진행되는 치열한 줄다리기는 어느 체육대회의 시합을 방불케 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지고 회원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담번 만남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페회사에서 이옥단회장은 <오늘 아름다운 사쿠라속에서 우리 진달래가 모였습니다. 향후 민족의 전통문화를 잊지 말고 회원 모두가 종교, 지역, 년령의 차별을 뛰어넘어 함께 조선족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며 열심히 더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피워갑시다.> 라고 마무리 했습니다.
석양속 사쿠라 나무밑에서 진달래마을의 선년와 나뭇군들이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나요.> 하는 작별인사의 풍경이 그렇게 정겹고 아름다울수가 없었습니다.
간사이 조선족 여성회 및 경영자협회는
글 / 간사이조선족여성회 및 경영자협회
촬영 / 이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