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샘물학교 11년차 새학기 입학식 열어 / 쉼터소식 2019.02.16

지난 16일 오후 도꾜 신주꾸에 있는 동경한국학교 다목적실은 아롱다롱 오색찬연한 한복 단장을 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 물샐틈이 없었다. 여기서는 동경샘물학교 2018년도 수료식과 2019년도 새학기 입학식이 한창 열리고 있었다.

동경샘물학교(교장 전정선)는 재일조선족 2세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배워주기 위하여 2008년에 설립된 학교이다. 초창기에는 수업할 교실마저 없어서 지역문화센터를 전전하며 헤아릴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자원봉사로 모인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하에 현재는 한국 정부로부터 한글학교로 정식인정을 받았고 재외동포 재단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그리고 재일조선족기업인들의 후원으로 안정된 교실에서  월2회 토요일 수업을 진행 하게 되였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등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중문화체험을 할수 있다는 점이 갈수록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년까지 누계(累计) 등록수강생은 무려 217 명에 달한다.

후원자분들
전정선교장선생님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 47명 신입생 42명과 학부모 그리고 샘물학교발전을 위하여 물심 양면으로 후원과 협력을 아끼지않는 후원단체로  월드옥타 치바지회, 재외동포재단 동경한국교육원, 조선족기업과 각협회대표를 포함하여 약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년 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학생대표들이 나름대로 한중일 언어로 능숙한 스피치를 선보였다. 한 졸업생은 한국에서 진행된 연수과정을 통하여 우리문화 에 깊은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고 한 신입생은 장차 외교관이 되려고 샘물학교에 입학을 결심하게 되였다고 하였다.

특히 학부모대표 스피치는 깊은 감명을 남겨주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문화에 물들어가는 애들을 보면서 우리민족의 언어는 꼭 배워줘야겠다는 사명감과 불안감으로 고민하던중 샘물학교와의 만남은 한가닥의 불빛이고 희망이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샘물학교에서 같은 동포어린이들이 모여서 우리글을 공부하는 시간은 애들 에게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라고 하였다. 샘물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애들이 밖에서는 일본어을 쓰고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자는 제안을 한다거나 할아버지 할머니 와 우리말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언어를 스스로 의식해가는 애들이 너무나 흐뭇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아이 셋을 데리고 샘물학교수업에 매번 거의 빠짐없이 참가한 학부모님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선생님들이 자원봉사로 학교에 나와서 수업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기에 무조건 애들을 학교에 데리고와야 한다고 눈물을 보이면서 힘찬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샘물학교 학생들은 도꾜뿐만아니라 인근에 있는 치바현 사이타마현 카나가와현에서 1시간반이상 전차를 여러번 갈아타고 통학하는 애들도 적지않다고한다.

2019년도 새학기에도 나이와 어학실력에 따라 유아반, 소학1반, 소학2반, 소학3반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및 한글능력검증시험을 대비한 특별수업반으로 반급편성을 한다. 문체활동으로 벚꽃구경, 모국방문여름캠프, 두만강국제청소년시화전, 한국 예비교원수업, 한국전통문화체험, 국제홍백가요전, 한글학교스피치경연, 학예 발표회 등 계획을 하고있다.

샘물학교는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자원봉사교사진으로 운영되고있다. 올해는 교사 15명으로 늘어나 보다 정규화되고 질적으로 향상된 문화언어교육을 진행할 계획 이라고 한다.

10 여년간 여성회와 샘물학교운영에 모든 심혈을 기울여온 전정선교장선생님께서는 모든것은 우리 차세대를 위하여 우리민족의 뿌리를 알고 전통을 물려주는것이라며 앞으로 지금 이 아이들속에서 민족적자긍심을 가진 글로벌 차세대 리더가 탄생할것이고 나아가서 재일조선족사회의 발전과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흐믓한 웃음을 지어보이셨다.

11년차 새학기 수업은 3월2일부터 개강하게 된다.

글 / 이 정희
사진 / 동경샘물학교 제공

참고: 2019년도 동경샘물학교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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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봉
배상봉
2019년 2월 27일 8:13 오후

요런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있답니다.
어린이들의 성장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

배상봉
배상봉
2019년 2월 28일 7:12 오전

이런 사진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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