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화룡고중일본학우회 송년회후기 – 글 송미란 / 쉼터소식 2018.12.09

겨울이다! 소리치는 순간, 겨울은 이미 우리곁에 살포시 와있었다. 추위도 외로움도 설레임도 함께 갖고말이다. 나이들어가면서 그리운것이 많아지는 지금, 고향 안가고도 고향 선후배를 만나 마음껏 회포를 풀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떼여내고 즐거운 추억하나 더 새기려고 12월8일, 일본의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던 화고학우들이 또다시 동경에서 뭉쳤다.

금년 송년회는 사실  날자선정부터 따로 의미가 부여되였다. 책과만 씨름하던 따분한 고중시절 청춘의 상징이였던 12.9 그날의 푸룻푸릇한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젊어지는것! 그렇게 12.9랑 젤 가까운 주말,  신나게 흔들수있는 나이트식 오락장에서 우리만의 송년의 밤이 막을 열었다.

제1부는 회장인사말, 일본학우회연혁 및 제1기운영진소개와 더불어 일본학우회장부 그리고 많은 학우들이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던 성국이모금상황회보,  학우회활동소개등 간단한 년말총결이 위주였다. 

 
 

멀리 한국, 교또에서까지 찾아주신 우리의 큰그늘이신 대선배님들

항상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학우회를 위해 달리시는 전계화, 안해연학우님

제2부는  동기, 선후배들과 술잔 마추치며 옛추억 되살리기도 하고  기억나지않는 부분은 퍼즐맞추듯 전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고중시절로 돌아가보기, 일상의 무거운 짐들 모두 내려놓고 삶의 고뇌가 깃털처럼 가벼웠던 그시절의 나로 잠간이나마 돌아가보는 시간이였다.

모처럼 모인 우리학우들이 고향음식을 맛보면서 고향의 그리운 정을 나누라고 화고제1셀프로 오래전부터 유명한 전홍봉학우는 술안주에 최고인 소채까비무침을 2키로나 손수 만들어왔고  열혈배구팀장 리미화학우는 머나먼 고향에서 보내온 건조두부와 낙지로  맛갈스러운 무침 두개나 만들어 들고왔었다. 그리고 학우회를 위해 알게모르게 수고많으신 통큰 우리회장님은 50명에 가까운 학우들이 눈치안보고 배불리 먹을수있게 고향순대에 맛떡까지 아주 넉넉히 챙겨오셨다.

우리음식이 하도 맛있어서 사진타임을 홀까닥해버렸고 급기야 이미지사진 한장으로 얼렁뚱땅 넘겨버리는점 굳이 양해를 구한다.

 
 
 

제3부는 끼많은 학우님들의 여흥타임, 화끈한 화고학우들이 신나게 끊임없이 무대를 불태우는 시간이였다.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려고 열시미 연주를 준비해오신 최고의 선배반도-호림,박성호,박봉화학우님

 

노래춤은 물론 글재주까지 뛰여난 석춘화후배의 신나는 댄스노래에 맞춰 이쁜언니들의 섹시댄스,  앞에 오빠는 관중석에 뛰쳐나온? 누가 화고 아니랄가바 ……

창립파티때 의기양양했던 94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96기- 숨어있던 강타삼촌 최광윤, 섹시미녀 김금희후배의 듀엤 그리고 통판댄스

 

흥군들이 이미 넘치는 흥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구 무대위로 고고고!

화고하면 화끈! 일분후면 관중인지 출연자인지 분별하기 힘든 무대, 그래서 이번엔 아여 직성이 풀릴때까지 마음껏 흔들거릴수있게 30분의 댄스타임 준비……

80/90년대 댄스곡에 맞춰 대선배로부터 막내에 이르기까지  너나없이 무대로 고고고!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흥은 도무지 가라앉을줄 몰랐고 우리에게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다.

무정한 시간앞에서 아쉬움이 한가슴 꼴똑 찬채로 페회사를 마치자 모두의 발걸음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2차로 향했다. 20명정도로 짐작하고 널직하게 쓸려던 카라오케방은 결국 40명넘는 참가자로 콩나물시루를 연출했고 운영진의 추측이 턱없이 빗나갔음을 또한번 증명해주었다.

그래도 춤은 춤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우리학우님들 의 하늘찌르는 흥과 열정, 정말 탄복스럽고 존경스럽다!  그리고 2차 해피타임을 위하여 서슴없이 주머니를 털어주신, 학우사랑이 극진하신 우리 부회장님들하고 회장님, 감사하고 또 감사하나이다 !!!

많이 냉정하고 차분한 일본에서, 순수하고 착한 우리 고향성품 그대로 머리로가 아닌 마음으로의 만남, 그래서 우리들의 만남은 늘 따스하고  훈훈했던거 아닌가싶다. 이제 시작인 우리들의 만남이 앞으로도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샘물처럼 갈증을 식혀주고 위로가 될거같다.  이국타향에서 이렇게 같이 늙어갈수있는 고향학우들이 있다는것이 그냥 감사하기만 하다……

글 / 송미란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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